김동철 ‘이낙연’ 현수막에 민주당 “악의적 꼼수” 발끈
민생당 “우린 형제당, 연대 손길 고마워해야 할 판 생트집”

▲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김동철 광산갑 국회의원 후보(현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린 현수막. 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의 사진과 함께 ‘뉴DJ시대 개막!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민생당 광주 총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선거전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발끈했다.
그러자 민생당은 “생트집”이라며 맞불을 놨다.

제21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시점 ‘이낙연 마케팅’을 두고 양당이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민주당 광주시당 신수정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광주 광산구갑에 총선에 출마한 민생당 김동철 후보가 본인의 선거사무소에 민주당의 총선 후보이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사진을 내걸었다”며 “김동철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동철 후보는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이낙연 전 총리와 찍은 사진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뉴DJ시대 개막!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신수정 대변인은 “국민들은 김동철 후보가 소속된 민생당을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함께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으로 뛰쳐나간 의원들이 사분오열을 거쳐 총선용으로 급조한 정당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정책선거에 몰두할 수 없는 급조된 정당의 한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타당의 후보, 그것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진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의적인 꼼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특히 5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국민 보기 민망할 정도다”며 “광산구민들게 부끄러운 행동을 그만두고 정책과 비전 개발에 몰두 하시라”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김동철 의원의 ‘이낙연 마케팅’을 문제 삼자 민생당 광주시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생트집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민생당 광주시당 김동권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동철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가 힘을 합쳐 ‘뉴DJ시대 개막’을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화들짝 놀란 모양이다”며 “민주당은 타당 유력 후보의 정당한 선거운동에 쓸데 없는 트집 잡는데 골몰하지 말고 집안단속이나 잘 하시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생당은 민주당과 한 뿌리이자 형제당이다”며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정책경쟁과 연대·협력을 통해 국정농단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다음 대선에서는 민주개혁세력 재집권을 위해 함께 갈 동반자라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연대의 손길을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판에 생트집 잡으려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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