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선대위 “정권 성공·재창출위해 압승”
민생당 광주 선대위 “호남 경쟁체제 쟁취해야”

▲ 더불어민주당 미래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4·15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2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텃밭 광주에서 맞대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민생당이 각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미래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의료인 여러분,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큰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민주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어려움이 초래되지 않도록 국민안전과 보건에 대한 확실한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호남선대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을 뒷받침하고 선거가 끝나자 마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2차 추경’을 정부 측에 건의하고 특수고용노동자, 농축수산인, 서민 등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광주, 전남·북 28명의 후보자들의 다짐도 전했다.

민주당 호남선대위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비접촉 선거운동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역 및 자원봉사 등의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취약계층, 농축수산인의 생계안정을 위한 추경 편성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까지는 동원유세, 율동팀은 운영하지 않으며 각종 SNS, 전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미래준비호남권선대위는 이개호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송갑석·서삼석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개호 상임위원장은 “28명의 민주당 호남 후보들은 철저한 당헌·당규에 의한 절차를 통해 선정해 인품, 자질, 도덕성, 정체성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은 인재들이다”며 “집권여당답게 호남 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호남의 승리는 수도권 승리와 직결되고 중부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굳게 결속시키는 그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개호 위원장은 “민주당이 승리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힘이 될 것이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 호남과 함께하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지역민이 민주당과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민주당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과의 경쟁체제를 호소하고 있는 민생당은 별도 행사 없이 성명을 통해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민생당 광주시당과 광주 총선 후보들이 지난 12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묘지로 향하고 있는 모습.<민생당 광주시당 제공> |||||

민생당 광주시당 ‘민생’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출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정치가 존재감을 나타내야 할 절박한 시기다”며 “그러나 거대양당의 공천을 둘러싼 아귀다툼에 실망한 호남 민심이 요동치며 민주당을 등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3지대 정당인 민생당 광주광역시당의 21대 총선 ‘민생’ 선대위가 31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민생’ 선대위는 “현재 호남을 대표하는 민생당은 엄밀히 말하면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반영남패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족보를 정치적 유산으로 물려받은 정통 민주개혁세력이다”며 “이번 총선의 큰 가닥은 수구 보수 세력의 국회진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그다음으로 호남에서 진보세력 간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호남도 복수정당 경쟁체제를 쟁취해야 한다”며 “공정한 호남 팔이 즉, 호남의 한 표 한 표가 큰 물줄기를 이뤄 민생당으로 흐를 때만이 대한민국 정당들의 경쟁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생’ 선대위는 “호남은 지금까지 수차례 몰표로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최소한 다른 지역보다 민주주의 수호에 충분히 더 기여할 것이다”며 “이제 호남의 선택은 몰표뿐만 아니라 영남 패권주의와 싸워 호남 대통령감을 지키고 세울 수 있는 베테랑정당, 정정당당한 다수의 민생당 후보를 원내에 진출시켜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이 민주당에 ‘몰빵’하면 영남패권세력이 다른 지역과 손잡고 호남을 꾸덕에 갇힌 물고기처럼 ‘왕따’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악의적 반호남 구도를 극복하는 길은 이미 호남 인물 풍년, 예산 풍년으로 검증된 경쟁 정당 민생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정신을 바탕으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과 얼음장 같은 냉철함으로 인물본위의 선택 투표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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