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특징·업종 분포·전망 소개 큰 호응
한복 인쇄 자동차 가구 등 특화거리 조명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해결과제 제시도

광주의 이곳 저곳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광주 여기저기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4월26일 전남대 후문 상권부터 시작된 이 기획시리즈는 광주지역 상권의 환경 및 특징, 업종 분포, 전망 등을 실어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화거리, 재래시장, 음식명소거리, 대학가 주변을 면밀히 분석해 점포 활성화 방안이나 개발계획,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전남대 후문을 시작으로 매곡동을 끝으로 각 지구 상권을 집중 취재, 2년여에 걸쳐 게재했다.
140만명이 넘게 사는 광주시. 충장로, 금남로와 대인시장, 양동시장 등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광주지역 상권이 90년대 들어 신도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백화점과 외지 대형 할인점들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 등 기존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 다시말해 충장로, 금남로 등 기존 상권이 도심에서 외곽으로 팽창하고 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상권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광주의 상권을 굳이 비교하자면, 도심 상권이 분산되다보니 유동인구도 나눠져 각 지구마다 색다른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신시청이 들어선 상무지구는 행정 및 상업시설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충장로는 광주시의 최대 상권으로 수십년동안 자리해왔으나 도심공동화, 도청 이전 등으로 유입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극장, 서비스업종 등 전문상권이 발달해 아직도 주말에는 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전남대 후문 상권은 광주 제2의 번화가로 각종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젊은층이 이용하는 곳이다. 점차 상권이 넓어져 가고 있고 80년대 화염병과 최루탄이 넘치는 거리에서 끼와 젊음이 넘치는 곳으로 바뀌었다.
용봉지구는 낮과 밤이 판이하게 다르다. 각종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들어서 밤에는 시끌벅적하다. 일곡지구는 상업지역와 주거지역으로 차별화된 특성을 살리고 있는 분위기다. 대부분 신도시 상권에 유입되는 연령층이 젊은층이다 보니 차별화하고,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광주의 상권은 특화거리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한복, 인쇄, 자동차, 공구, 가구, 조명, 건축자재 등 다양한 특화거리가 분포돼 있다. 이들 특화 거리는 품질,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 명성을 얻고 있다.
반면, 재래시장은 갈수록 쇠퇴하고 있었다. 서방시장은 현재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5일마다 열리는 송정5일시장도 빈 점포가 많다. 현대화 시설로 바뀐 곳도 있다. 남광주시장과 대인시장은 아케이드를 설치하거나 자동차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이다.
농산물, 수산물 등의 지역 특산물 유통에 있어서 재래시장이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고 도시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기도 했다. 시설이 노후된 데다 대형 할인점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 상권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력이 있는 시장은 시설개선과 현대화를 촉진하고, 상권회복이 가능한 시장은 시장 특성에 맞게 재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석호·조선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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