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사발에 노래장단 튀어나올만

술집 소개한다는데 왠 슈퍼일까? 슈퍼마켓 하던 자리에 술집을 냈다니 그래도 술집은 술집. 간판은 그대로 두고 내용만 바꿨다고 한다.
알아주는 시장통 거리다보니 이름없다 한들 아쉬울 것도 말 것도 없다는 것인지. 양동시장 닭전머리 길 여기도 어김없는 재개발지역. 말로만 개발한다 했으니 그 필요성이 역력해서 군데군데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도 닭집 몇 곳은 성업중. 닭 푸덕거리는 소리 요란하고 기름집, 오꼬시, 과자집 마루짝은 맨질맨질. 튀밥집 번지르르 미끄러지게 생겼다.
한적한 오후 볕이 따스한 날 학교 다녀왔는지 그 집 딸내미는 책가방 한쪽에 밀쳐 두고 어머니 졸라 시킨 짜장면으로 급한 시장기 달래는데, 이른 술손님들 때문에 입이 ‘뛰뛰’해서 그릇째 들고 들어가고, 이럴 땐 불청객이 따로 없다. 남의 달콤한 식사 방해꾼 되었으니 “막걸리 한 잔 줘 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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