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산 검출…천식·알러지 환자 등 민감 체질 주의를

 건강과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도주 인기가 거침이 없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포도주를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포도주는 건강음료가 아니라 엄연한 술이다. `좋은 약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듯 포도주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포도주에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 등을 잘 따져 체질에 따라 섭취할 것을 권한다. 소시모가 시중에 판매되는 15개 포도주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아황산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검출량은 국내 기준 이내로 나타났지만 민감 체질의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소시모측 주장이다. 포도주에 들어있는 무수아황산, 이산화황 모두 아황산의 일종. 식품의 표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아황산은 포도주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살균효과로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황산은 국민다소비 식품첨가물 14위로 비교적 섭취량이 많은 편이다.
 소시모에 따르면 일반인은 아황산 허용 이내로 섭취할 경우 건강상 위해는 크지 않지만 천식이나 알러지 환자는 소량으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정한 아황산 사용기준은 350ppm 이하며 유럽은 적포도주 160ppm 이하, 백포도주 210ppm 이하다. 시험결과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검출량은 40~231ppm으로 국내기준(350ppm)을 넘지 않았다. 검출량은 포도주 가격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칠레산과 이탈리아산이 상위 검출량을 보였다. 또 백포도주 4개 제품이 상위권에 속해 적포도주보다 백포도주에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측은 “포도주 소비가 유럽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현행 아황산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황산이 민감 체질일 경우 주의해야 하는 식품 첨가물임을 감안, 제품 포장에 천식이나 알러지 환자의 경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종 식품에 10ppm 이상의 아황산이 들어 있으면 직접 첨가했는지 간접적으로 함유됐는 지를 제품에 표기토록 규정하고 있다. 신동일 기자 shi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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