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환 와인컨설턴트의 `포도주 고르는 요령’
①자신의 입맛을 파악한다. 동호회와 시음회 행사에 참가해 여러 종류의 포도주를 마셔 자신의 입맛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단맛과 떪은맛 등 다양한 맛 중에 자신에게 맞는 포도주를 찾는다. 동호회 등의 시음행사에 2만~3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내면 다양한 종류를 마실 수 있다.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 자신의 입맛을 알아둔다.
입맛과 함께 포도품종 또한 기억해 둔다. 포도주는 같은 품종이라도 생산 국가와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선택한 후 여러 생산국가와 지역의 포도주를 먹어본다.
다음으로는 어떤 음식과 먹을 것인지 음식을 고른다. 고기나 생선, 디저트 등의 음식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포도주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미리 생각해 둬야 고르기가 쉽다.
②세워서 보관된 것보다는 눕혀져 있는 것을 선택한다. 포도주를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공백이 생겨 병속에 공기가 들어가 변질될 위험이 있다. 만약 한 달 이상 세워서 보관된 포도주라면 공기가 들어가 산화돼 맛이 변질 될 수 있다.
③빛이 강하거나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된 포도주는 피한다. 포도주는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따뜻하거나 빛이 잘 통하는 곳은 숙성이 빨라져 김치처럼 금방 시어버린다.
④라벨과 병목 캡슐(호일) 손상 상태를 확인한다. 포도주의 80%는 수입물량이다. 대부분 적도를 지나 배로 수입되고 있다. 포도주는 50∼60℃부터 끓기 시작하는데 적도를 지나면서 잘못 보관된 포도주는 끓을 수 있다. 때문에 라벨에 포도주가 흐른 자국은 없는지, 병목 캡슐이 잘 돌아가는지 등을 확인한다. 유통 혹은 보관도중 끓어 넘친 와인은 코르크가 솟아 올랐거나 액체가 흘러 호일이 눌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⑤초보자일수록 가능하면 칠레, 호주 등 신세계 와인에 눈길을 줘라. 가격도 저렴하고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 들큼해 맛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강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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