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0칼로리는 물…“그냥 물 드세요”

 때 이른 더위로 각종 음료수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은 녹차, 옥수수차 등 각종 혼합차 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정기적으로 마신다. 하지만 이런 음료수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 보다 `물’을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영양 및 건강 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음료수 지침서’ 내용을 보면 가장 좋은 것은 `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 몸의 65~70%, 뇌세포의 82%는 수분. 만약 이 수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를 비롯해, 두통과 현기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수분공급에는 물이 최고다. 열량이나 위험은 없고 장점만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은 체내 수분은 물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물 대신 대용음료를 즐겨 마시는 건 좋지 않단다. 20대 여성뿐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 물 대용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가정의학과 교수들은 “대용음료는 이뇨작용을 강화해 물을 마실 때보다 2배의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미료가 들어간 청량음료나 과즙음료도 건강에 해롭다. 과다한 열량 때문. 감미료 첨가 음료는 식욕을 줄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부 청량음료는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시키고 여성의 좌골을 약하게 하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최근 `0칼로리’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의 경우 모두 `0칼로리’가 아니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 업체들이 `5칼로리 이하는 0칼로리로 표시할 수 있다’는 법에 따라 `0칼로리’로 표기하고 있다. 진정한 `0칼로리’는 물이다.

 다이어트 효과, 노화방지, 변비개선 등…. 각종 건강문구를 내걸고 있는 건강음료들을 마시면 과연 건강해질까? 실질적으로 차 음료가 건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몇몇 해외 연구 자료는 있으나 국내에서 시판중인 제품에 대한 검증은 아직 없다.

 이러한 음료들은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공급하는 장점은 있지만 특별히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고 있다. 다만 생수보다 맛있는 물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는 것 뿐이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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