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가족 모두 타 문화이해하기 교육지원돼야

 한글교육·한국문화 알기·부모교육 등 `낯선’ 한국땅에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사회적 지원들이 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새터한글교실에서 2년간 이들과 부대낀 활동가들의 얘기를 통해 어떤 부분이 지원돼야 하는지 들어봤다.

 그들이 한국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는 곳이 몇 군데 되지 않고 교육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다. 교육을 자원활동가들에 의지하고 있는 부분도 풀어야 할 숙제.

 다문화가정사랑회 김미라 대표는 “현재 관에서 한글교육 강사들을 파견해주는데 기간이 1년도 안된다. 엄마들이 꾸준히 실력을 높이며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엄마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한글이나 컴퓨터 공부하러 오는데 교육기관에 아기들을 맡아줄 곳이 거의 없다. 기관도 많지 않아 이동하는 거리도 길다”며 “곳곳에 있는 어린이집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국제결혼가정 2세들의 돌봄, 사회적응 훈련 등도 중요한 부분이다.

 삐아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엄마들이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엄마 고향의 언어를 듣고 자라고, 어린이집에 오면 사람들이 한국어를 쓰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화장실 가기 등의 기본생활도 늦다”며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2세들이 영아일 때부터 국가에서 신경을 쓰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38곳에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여성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광주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도 한글교육·문화체험·아동양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며 “남편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어 이 부분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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