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전으로 화상통화 등 가능

▲ 인터넷전화인 네이버폰.

 저렴한 요금제와 화상통화가 가능한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인터넷전화는 1996년 새롬기술(주)이 국내에 첫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됐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무료 인터넷전화인 `다이얼 패드’가 소비자로부터 각광받았지만 발신전화만 가능했고 통화 품질도 떨어져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070식별번호가 도입되면서 인터넷전화 기술이 본격적으로 진화했다.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음성패킷망)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 우수한 통화품질과 착발신 기능을 갖춰 유선전화 대체를 넘어 통신시장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기존의 회선 교환망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통화권 구분 없이 음성과 데이터를 패킷단위로 전송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화서비스다.

 인터넷 또는 IP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시외·국제 전화를 할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유선전화 요금과 달리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지역에 관계없이 시내 요금 정도로 시외전화를 걸 수 있다.

 유선전화 통화료를 예로 들면 시내와 시외 통화료가 3분간 39원으로 똑같지만 3분이 넘어가면 시외통화료는 10초당 14.5원으로 올라간다. 반면 인터넷전화는 3분이 지나도 시내전화와 똑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인터넷선만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 나가더라도 인터넷망이 있는 곳에서 인터넷전화를 연결하면 국내에서와 같은 저렴한 요금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야 한다. 그 뒤 초고속인터넷망과 전화기를 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라는 접속장비를 구입해 연결하면 된다.

 단말기는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이른바 `굿폰’과 컴퓨터가 없더라도 인터넷선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IP폰’으로 구분된다. 굿폰의 경우 항상 컴퓨터 전원을 켜 둬야 하고 다른 PC 작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어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 가입절차를 마치면 일반전화의 지역번호나 휴대전화의 010 등의 식별번호처럼 070로 시작하는 번호를 받는다. 번호는 `070+국번 4자리+일반번호 4자리’로 구성된다. 070은 전국 공통으로 이사를 하거나 해외에 나가서도 사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1000만명 이상으로 늘면서 2010년 이후로는 인터넷전화가 급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와이맥스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의 결합돼 인터넷전화가 수년내에 음성서비스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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