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로비에 마련된 체험학습장

▲ 용봉문화관 1층에 들어서면 유적 발굴 현장이 재현돼 있다.

용봉문화관 내 1·2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대 박물관. 독립적인 건물로 있지 않다 보니,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박물관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곳이 바로 1층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생대 쥐라기에 살았던 몸길이 6m의 모노로포사우루스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관람객들이 ‘진짜 사람이야?’라며 한번씩 유심히 쳐다봤을 듯한 곳, 유적 발굴 현장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는 곳이다. 한 발굴자가 마한시대 전남 영암군 도포면 수산리의 옹관 모형을 실제 크기로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 발굴 현장의 해발 고도, 유물 높이를 측정하고 있기도 하다.

1층 로비에 마련된 공간은 바로 체험학습장이다. 2006년 4월 대학 박물관으로는 호남 지역에서 최초로 개장한 곳. 원래는 비어 있던 곳이었다. 어린이들이 전시관에 진열돼 있는 것만 보고 돌아가는 것을 개선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 마련한 곳이다. 유적 발굴 현장 바로 옆에는 네모난 탁자가 여러 개 놓여 있다.

박물관은 역사와 전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체험학습장이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놀이로 즐겁게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 네모난 탁자에서 아이들은 칠교, 고누, 산가지놀이를 한다. 재미있는 퍼즐도 있다. 문화재 퍼즐이다. 퍼즐을 맞추다 보면 백제 금동관이 완성되기도 하고 청동기 칼이 완성되기도 한다.

탁본 체험도 있다. 첩첩산중의 구름 속에 나무와 물과 바위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의 벽돌인 산경치무늬벽돌, 소용돌이구름무늬벽돌, 보상화 꽃잎이 겹겹이 피어난 통일신라시대의 벽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말에 박물관을 찾는 인원만 보통 100~200여 명.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고 체험학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헌데 1층 로비에 어정쩡하게 있고 예산이나 인원이 넉넉치 못해 체험 기구들의 보수나 보충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체험학습 문의 062-530-3584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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