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 `약초밥상’

 습도와 햇빛 등 자연환경이 좋아 약초 등이 많이 자라는 담양. 특히 월봉산은 식물분포도가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이런 약초를 이용해 창평에서는 예로부터 효소나 산야초 음식 등을 즐겨왔다. 산채정식과는 또 다른 느낌의, 조금 더 신경 쓴 흔적의 밥상이다.

 이 중 `약초 비빔밥’은 이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각 약초들의 고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요리하기도 먹기도 쉽다.

 약초음식 전문가 곽경자(49·담양 창평) 씨는 “예로부터 선조들은 주변에 있는 단풍잎, 뽕잎, 가죽나무 잎, 오가피, 청미래덩쿨 잎, 정금나무 잎 등을 삶아서 고추장과 된장에 섞어서 비벼먹었다”며 “이들 재료를 잘 말려서 음식에 쓰면 맛과 향 뿐 아니라 다양한 약리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덖어서(가마솥에서 열을 가해 순간에 수분을 빼내는 방법)  보관하는 약초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봄이면 부지런히 약초와 산나물들을 채취해 잘 보관해 두었다 몸이 허약해지면 이를 음식에 응용해 먹는다. 특히, 약초를 말리는 집은 이를 사용한 식초와 효소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효소는 평상시 설탕 대신 음식을 단맛을 낼 때 사용 한다.

 곽 씨는 “담양의 월봉산과 만덕산의 약초 어린순을 4~5월 중순까지 채취해 덖어서 약초를 만든다”며 “여기에 오방색을 나타내는 채소를 곁드려 비빔밥을 만든다”고 약초비빔밥에 대해 설명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