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차 끓이는 김진옥 씨

 “사람마다 몸에 맞는 음식이 있듯, 음식들에게도 제각각의 효능이 담겨 있다. 한 잔의 차를 마셔도 건강을 생각한다.”

 약선 음식을 연구하며 차를 즐기는 다도사범 김진옥 씨. 그는 손님을 맞을 때 계절과 사람의 체질에 따라 대접하는 차가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녹차’를, 다른 이에게는 발효차인 ‘돈차’를 권한다.

 김 씨는 “얼핏 보기에 같은 차 같아도 그 맛이 다르듯 효능도 다르다”며 “녹차는 차가운 기운이 강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마시면 좋고, 녹차를 발효시켜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올려준 발효차는 감기를 앓거나 몸이 부실한 여성들이 마시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건강차 재료들은 어렵지 않은 곳에 있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거나 계절 식품들이었다.

 “감기에 걸리면 파 뿌리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음식을 할 때 육수로 사용해 먹으면 되고 또 대추를 푹 끓여 차처럼 마시며 땀을 푹 내면 이것이야 말로 건강차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이렇게 구한 재료들로 만들어 마시는 차가 몸에도 좋단다.

 그는 “차의 효능은 비싼 재료나 품질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다”며 “차 한 잔으로 즐거워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 효능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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