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의 경고

 신종플루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누구는 걸리고 누구는 걸리지 않는다. 이번 만큼 ‘면역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적도 없었다.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씨는 흥미로운 지적을 한다. 안씨는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노년층도 아니고, 소아층도 아니고 청·장년층이란 사실에 주목한다. 안 씨는 그 원인을 식탁에서 찾는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정크푸드를 가장 많이, 오래 소비해온 계층이 청·장년층이다. 가공식품과 함께 커온 청·장년층이 면역력이 가장 약한 세대가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식탁 위에 있다. 눈과 혀를 현혹시키는 먹거리들에 둘러싸여 길을 잃지 않도록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할 이유다. 안씨의 책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에서 말하는 불편한 진실들, 그리고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한다.

 

 ▶자일리톨은 해롭지 않다?

 자일리톨이 껌시장을 평정했다. 충치예방을 위해 자일리톨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씨는 자일리톨에 대한 무조건 적인 신봉에 우려를 표한다. 자일리톨의 소재가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화학적인 성분이란 것이다. 자일리톨의 충치 방지 기능도 양날의 칼이다. 자일리톨은 충치균들도 낯설어하지만 우리 몸의 효소들도 낯설어 한다. 그래서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된다.

 

 ▶비타민C 음료의 함정

 각종 드링크 음료, 심지어는 물까지도 비타민C가 포함된 것들이 등장했다. 비타민 C가 들어갔으니 고맙게 마셔야 될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각종 음료에 들어간 비타민C는 출신이 다르다는 것. 화학공장에서 만들어진 ‘합성비타민C’다. 안 씨는 “합성 비타민C가 우리 몸 속에서는 천연 비타민C와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고 지적한다. 비타민은 혼자서는 아무일도 못한다. 미네랄 같은 다른 영양분들과 결합한 상태에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합성비타민C는 그냥 첨가물일 뿐이다.

 

 ▶주스보단 생과일

 시판되는 과일주스를 마시고 건강음료를 마셨다는 생각에 뿌듯했다면 이것도 오해다. 시판되는 과일주스는 ‘농축과즙’을 쓴다. 농축과즙은 생과일의 모습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게 된다. 따라서 첨가물이 필요하다. 색소·향료 등이 첨가된다. 이런 것들이 몸에 해로운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농축과즙을 쓰지 않은 스트레이트 주스는 어떨까. NFC(Not From Concentrate)라는 라벨이 붙기도 하는 스트레이트 주스는 농축하지 않고 착즙해 만든다. 그러나 착즙 주스는 반드시 살균과정이 필요하다. 살균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 착즙과정에서 대부분 유실되는 섬유질 때문에 당지수 또한 높다.

 

 ▶요구르트·땅콩을 간식으로

 안씨는 요구르트를 적극 권장한다. 우유에서 논란이 되는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같이 만들어진다. 안씨는 요구르트를 손색 없는 완전식품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다만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플레인요구르트를 추천한다. 집에서 만들면 금상첨화다.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대안을 찾아주자. 땅콩도 좋은 간식거리다. 천연단백질이 풍부하고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80 가까이 된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폴리페놀 같은 천연황산화제 등 이 땅콩의 매력이다. 다만 고지방 식품이라는 점이 걸린다. 그러나 땅콩의 다른 유익한 성분들이 오히려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 극단적인 과잉 섭취가 아니라면 ‘심심풀이’ 간식으로 땅콩만한 것이 없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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