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 매년 증가세
온실가스 단계적 감축 노력 필요

▲ 이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단계적 접급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사로 뿌옇게 흐려진 광주 시내 모습. <광주드림 자료사진>

 정부와 광주시는 ‘환경정책기본법’과 ‘광주시 자치조례’에는 광주시 대기환경 기준이 정해져 있다. 시민건강이나 환경에 관한 위해를 예방하고, 대기환경을 적정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보존하기 위해서다.

 기준에 따르면 아황산가스 기준은 연간 평균치가 0.01ppm 이하(국가 기준 0.02ppm 이하)이다. 일산화탄소는 5ppm 이하(9ppm 이하), 이산화질소 0.03ppm 이하(0.03ppm 이하), 미세먼지 50㎍/㎥ 이하(50㎍/㎥ 이하), 오존 0.06ppm 이하(0.06ppm 이하) 등이다.

 그렇다면 광주시의 실제 대기환경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아황산가스= 사업장 및 화력발전소, 가정난방 등에 사용되는 석탄, 중유와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 광주지역의 연평균 발생수치는 0.004ppm으로 국가 환경기준은 물론 WHO 권고기준(0.015~2.023ppm)에 훨씬 못 미치는 정도다.

 △미세먼지= 상황이 좀 다르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10㎍ 이상의 강한 먼지와 10㎍ 이하의 부유먼지로 구분되는데, 대기 중 150㎍/㎥의 농도가 존재할 때 시정거리를 8㎞ 정도까지 감소시키는 시각적인 공해요인이다.

 광주의 경우 2000년 58㎍/㎥을 기준으로 매년 낮아지다 2005년 증가해 2007년 53㎍/㎥로 2007년 환경기준(70㎍/㎥)에는 못 미치지만, 2009년 개정된 기준 50㎍/㎥은 초과하는 실정이다. 오염도가 가장 높은 달은 4월로 황사 영향 탓에 90㎍/㎥이었으며, 가장 낮은 달은 8월 24㎍/㎥정도다.

 △이산화질소= 주로 자동차와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며, 자외선과 반응해 광화학적 스모그를 일으킨다. 또 이산화질소는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고, 특히 미립자상의 물질이 공존할 때 시정거리를 단축시키는 오염원이다.

 광주는 자동차 배출가스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매년 증가해 2007년에는 0.023ppm으로 조사됐으며, 난방연로의 영향에 따라 동절기에 높다. 오염도가 가장 높은 달은 11월로 0.032ppm,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0.012ppm 정도다.

 △오존= 대류권에 존재하는 10%의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 산업공정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 화물, 탄화수소 등이 강한 햇빛과 광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호흡기 자극 증상이나 기침, 폐 기능 저하 등 인체에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를 가져온다.

 광주시는 기상여건의 변화, 자동차의 증가로 말미암은 자동차 배출가스에 의해 대기오염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2002년 0.016ppm에서 2007년 0.022ppm까지 증가했다.

 1997년 오존경보상황실을 운영한 이후 2004년 6월 처음으로 1일 2회 오존주의보를 발령했고, 2007년에는 대비발령 1일 3회를 발령하기도 했다. 고농도 오존 발생률은 5~6월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

 △일산화탄소= 주로 가정용 난방 및 각종 교통수단 연료의 연소, 공장, 쓰레기 소각 등의 인위적 활동에 의해 배출된다. 인위적 발생량이 자연적인 발생량보다 약 10배 정도 많다. 2000년 이후 7년 동안 0.6~0.7ppm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염도가 가장 높은 달은 2월로 1.0ppm,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0.4ppm 정도다.

 △강우산도= 산성도가 강한 비가 장기간에 걸쳐 내릴 경우 건물, 교량 및 구조물을 부식시키고, 식물의 수분흡수를 억제하거나 토양의 유기물 분해를 방해하는 등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킨다.

 광주시의 경우 2000년 5.9pH로 관측됐으며, 강우산도는 점점 높아져 2007년에는 5.0pH로 나타났다.

 △대기질 항목의 월별 변화=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은 겨울철 난방연료 사용량 증가 탓으로 동절기에 농도가 높은 편이다. 미세먼지는 황사의 영향으로 4월, 오존은 일사량이 많은 6~7월에 가장 높은 편이며, 모든 대기질 항목에서 우기가 끝난 8월의 농도가 일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난다.

 △저감대책=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단기적으로 국가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규제에 대비해 기존의 관련 대책을 최대한 활용한 온실가스 줄이기 노력이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행계획 작성, 기후변화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평가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정책 간 통합 및 산업계의 대응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줄이기를 위한 산업구조 및 에너지체계의 변화, 기후변화 적응 대책 등을 포함하는 온실가스 감축규제 및 기후변화 적응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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