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인공’을 마치며

 삶이 늘 마른 자리는 아니었다. 혹독한 바람 속에 서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 어느 해 길위에 서 있던 해고노동자는 여전히 복직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길위에 있다. 취업이라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보한 젊음들을 만났다. 때로는 분노했고, 때로는 기쁘기도 했고, 때로는 눈물 흘리기도 했다. 여전히 바람은 차다. 아직도 많은 ‘주인공’들이 바람 속에 있다. 그러나 서 있다. 아파하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본의아니게 ‘당신이 주인공’ 코너의 마지막 주인공을 인터뷰했다. 그 역시 바람 속에 서 있다. 그러나 그는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 우리가 만났던 1000명의 주인공들과 만나지 못했던 또 다른 주인공들이 그 밑거름이 될 것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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