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인공’을 마치며

 3년의 시간, 무던히도 많은 ‘당신’을 만났다. 거리에서 만났던 평범한 ‘당신’부터 지인의 소개로 만난 ‘당신’까지…. 때론 ‘당신’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기억에 남는 ‘당신’이 많다. 2007년 초 눈이 내리는 날씨에 묵묵히 거리에 쌓인 눈을 쓸던 환경미화원, 명절을 앞두고 방앗간에서 열심히 일하시던 노부부, 머리 띠 질끈 묶고 거리에 나섰던 노동자, 시민과 함께하고 싶다던 새내기 경찰관, 30년 목공예 외길을 걸어오셨던 70대 할아버지, 대학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신 ‘광장 아부지’, 이승에 없는 딸을 대신해 졸업장을 받던 박승희 열사 부모님들….

 소중한 ‘당신’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쉬움도 크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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