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부가 돼야죠.”

‘이명박 집권 1년 시국토론회’에서 만난 김용성(46) 목사는 “이명박 정부 1년이 지난 10년보다 더 힘들었다”고 했다.

서민들의 삶은 더 고달퍼졌고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남북관계도 한참 뒷걸음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촛불을 통해 나타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거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뜻을 무시하는 현 정권은 과거 군부 독재시절보다 더 독재정권에 가깝다.”

그가 이명박정부 1년에 내린 냉혹한 평가다.

김 목사는 광주·전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사가 됐을 때와 평통사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통일운동에 대한 관심이 크다. 남북관계가 충돌 직전까지 다다른 현 상황에 분노하면서도 통일운동을 대중속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심혈을 쏟고 있다.

“이전에는 통일은 남북 정부 사이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느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며 취업난에 고통받는 젊은 세대들의 경우 통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통일에 대한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가게’처럼 기부나눔의 문화가 통일운동에도 접목돼야 한다고 했다.

주한미군 완전철수와 평화협정이라는 다소 진보적인 색깔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통일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박중재 기자 bei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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