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무등산 풍암정 가는 길. 온통 붉다.

의병을 일으키고도 모함당해 죽은 충장공의 원혼이 피토함인가?

형을 잃고 세상을 등진 동생의 원루가 마르지 아니함인가?

덕령이 죽고, 동생 덕보가 은둔한 정자의 만추. 형제의 절규같은 붉음이 뚝뚝 떨어진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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