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들강을 지나, 남평읍내로 접어들어 자동차로 10분여를 가다보면 조그마한 부락이 나타난다.
이곳의 이름은 남평읍 우산리 4구 원두마을. 50여가구로 구성된 조그마한 마을이다. 외지인이 10여가구 되니, 실제로는 40여가구가 이곳을 지켜왔다.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은 교회 옆에 자리한 마을 복지회관. 복지회관에 들어서자 70대 전후의 어르신들이 좌석에 앉은 채로 모니터를 보며, 타자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KT IT서포터즈 광주팀은 2월 초부터 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에 이 마을 이장 박수웅(69세)씨가 각급 기관 앞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2월4일 정보화 마을 개소식과 함께 오늘에 이르렀다. 박수웅 이장은 TV에서 우연히 1사1촌 결연 캠페인 방송을 보고, 원두마을에도 컴퓨터를 배울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나주시청, KT나주지사 및 남평농협,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에 편지를 보냈고, 편지를 받은 기관에서는 원두마을 이장의 간곡한 부탁을 접하고, 중고PC를 기증했다. 그리고, KT는 마을 복지회관 한 켠에 교육장 개설을 목표로, 이에 필요한 인터넷 시설 공급 및 중고PC클리닉을 시행하였다. 이장 박수웅 씨는 “주변의 많은 기관에서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골마을처럼 조용한 마을에서 컴퓨터 강의실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 같아 기쁩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영농 작업에 인터넷 정보를 활용하여 소득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라며, 무척 들뜬 표정이었다. 한편, 전문강사로 구성된 KT IT서포터즈는 지난 2007년부터 IT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형 프로보노 활동을 해 왔고, 원두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컴퓨터 활용 및 농작물에 관련된 인터넷 정보 강의를 시행하여 마을 주민의 소득 향상 및 인터넷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에 힘쓸 예정이다.
강성원 시민기자
강성원 시민기자는 KT IT서포터즈 광주팀 매니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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