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발전소" 기대

지난달(2월) 5일 개관한 ‘영화의 집’은 광주극장의 옛 안집을 리모델링한 일종의 ‘문화 사랑방’이다.

‘영화의 집’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광주시가 추진한 사업이다.

영화의 집, 즉 광주극장의 옛 안집은 광주극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집은 옛날 극장 운영자의 가족을 위한 안집이었고, 최근 수년간 거의 빈집으로 방치돼 있었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위한 광주의 유일한 문화공간이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전용극장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어 상업영화보다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와 같은 예술성 있는 작품을 상영한다.

그리고 광주극장은 ‘광주 시네마테크’라는 영화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극장에선 영화상영 외의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위한 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극장의 홀이나 복도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방치돼 있는 안집을 활용, 사랑방 형식의 공간을 만들어 극장의 문화프로그램과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영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영화의 집’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영화의 집은 시민들에게 영화는 물론, 문화와 예술에 관련된 예술가, 문화평론가들과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개인이나 단체가 프로그램을 기획해 스스로 주체가 돼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간 교류를 촉진하는 것도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이다.

영화의 집의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해 영화도 보고, 애니매이션 캐릭터를 따라서 그려보고, 오래된 극장 건물을 탐방하는 등 여러 활동을 즐기고 체험하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화의 집에서 영화 동호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이 활발해지면 유명감독이나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과 시민들 만남, 문화적 교류가 일어나게 되고, 광주극장의 존재를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도시에서 옛 극장의 가치와 영화의 의미, 근현대건축물의 보존 등에 관해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현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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