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청소년상상페스티벌' 부문 행사 이틀간 진행

지난 20일(금), 21일(토) 광주지역 19살 청소년 60여 명이 서울로 1박2일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고3 수험생 그리고 19살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참여한 이번 기차여행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서옥희)이 주관하는 '2015 광주청소년상상페스티벌'의 한 행사.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대학 또는 사회라는 새로운 진로에 대한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프로그램이자 여행 프로그램이다.

기차여행은 20일(금) 10시47분 광주송정역에서 출발, 14시 29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ITX새마을호 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함께 여행을 떠난 친구들과 자유여행 코스를 정하는 과정부터 여행에 대한 흥분과 열띤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첫째날 자유여행 코스를 정한 청소년들은 용산역에 도착하자 홍대, 이태원 경리단길, 가로수길, 청계천, 롯데월드, 통인시장, 명동 등으로 뿔뿔히 흩어져 서울의 유명한 볼거리들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명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모여 자유여행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들을 나눴다.

둘째날 자유여행은 참가자들이 각자 희망하는 여행코스를 선정한 후 기차여행을 함께 떠난 8명의 청소년지도자들과 함께 나섰다.

서울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 ‘팝업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 가 프리마켓중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광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울만의 톡특한 문화트렌드를 곳곳에서 돌아보며 광주에도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들이 생겨났으면 하는 욕심이 들었다.

1박 2일 기차여행에 참여한 김유진(상무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은 “진행팀에 의해서 미리 계획돼 의욕없이, 생각없이 하는 여행이 아닌 청소년이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것을 직접 정하여 여행을 한다는 주체적이라는 매력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서울이라는 곳에서 누구나 다 해보는 그런 시시한 것을 할 것인지, 우리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찾아보고, 생각해보며 매력적인 서울의 곳곳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정해민(광덕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은 “서울의 커먼그라운드라는 곳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건물인데 작은 건물이면서도 매우 센스있는 건물이었다"면서 "우리 광주가 문화의 도시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여러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번화가에 이런 개성적이고 참신한 건물들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문화광주로서의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이야기 했다.

기차여행을 준비한 광주광역시청소년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기차여행은 수능시험 이후 새로운 변화에 자칫 방황할 수 있는 고3 청소년을 비롯한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19살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주는 선물로 공연중심의 청소년축제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기반으로 작년부터 진행되는 광주만의 독특한 청소년축제 프로그램"이라면서 "서울로 떠난 이번 1박 2일 기차여행을 통해 열아홉살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다른 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준비를 하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상상페스티벌은 이날 기차여행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지역 곳곳에서 청소년동아리들이 광주시민들을 응원하며 펼친 ‘버스커쇼타임’, 새로운 도전을 실천하는 청년과의 만남프로그램인 ‘사람책’, 금남로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한 ‘상상페스티벌 본행사’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민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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