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17.07.20 (목) 19:18

광주드림 시민마당 타이틀
 시민기자출동
 여론
 시민기자 생각
 자유게시판
 자료실
 광주알림방
 내 마음에 담긴 한줄
시민마당여론
[김경란 교수 자녀교육법]믿으니까 잘하는 것입니다
김경란
기사 게재일 : 2017-07-12 07:00:00

 청소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과 자녀의 발달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오신 부모님들은 자녀와의 갈등으로 지쳐 있었고 자신만 힘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문제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와 높은 벽을 쌓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노릇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힘든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의 부모역할은 처음 해보게 되었고 또 부모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양육으로 이만큼 성장했기에 부모님처럼 자녀를 키우면 될 것 같지만, 우리가 부모님에게 양육 받던 세상과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는 환경은 너무나 크게 변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눈부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가적으로 양육환경이 크게 변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자녀를 키우는 상황이 흡사 할머니가 손자녀를 키우는 것만큼 변화됐습니다. 가족 제도의 변화도 많고 자녀의 사춘기도 예전보다 빨라졌고, 자녀의 수도 한, 두 명이 되다보니 관심과 사랑이 집중되고 있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은 방법을 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투른 면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적절한 부모의 롤 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부모의 고유한 역할이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부모만이 해 줄 수 있는 역할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자녀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날, 부모교육을 끝내고 뒤돌아서는 저를 잡고 하소연하는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꾸지람을 많이 듣는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해 듣게 되는 날이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자녀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는 모두 수용하지만 막상 선생님의 전화를 끊은 뒤에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아무리 힘드셔도 우리 아이를 조금만 더 칭찬해주시면 우리 아이가 차츰 학교생활을 더 잘 해낼 수 있을 텐데…’라며 제게는 선생님께서 조금만 더 아이를 수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님께 귀가하는 자녀에게 무어라 말씀하셨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는 선생님보다 더 혹독하게 아이를 다그치시면서 학교에서 문제가 된 휴대폰을 당장 압수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 차마 말씀드리지 못한 자녀의 장점에 대해서 제게 하나씩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아이가요, 빠르게 하지는 못하지만요, 주어진 일은 꼭 해내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친구가 다쳐서 깁스를 했을 때에는 무더운 여름에도 친구 가방을 들고 학원이랑 집에도 데려다 주는걸요!” 그때 제가 어머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00가 그렇게 칭찬할 점이 많은데 00에게 꾸지람대신 칭찬도 해주셨는지요?” 어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많은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보다, 가끔 만나는 이웃집 어른보다 부모님께서 자녀를 칭찬해주시고 믿어주세요! 자녀는 믿고 칭찬해주는 만큼 성장합니다.

김경란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kimklan@kwu.ac.kr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싸이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Naver) 요즘(Daum) 네이버 구글
인쇄 | 이메일 | 댓글달기 | 목록보기

 이름 비밀번호 (/ 1000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도배행위, 광고성 글 등 올바른 게시물 문화를 저해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개정된 저작권법 시행으로 타언론사의 기사를 전재할 경우 법적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습니다.
 
댓글 0   트래백 0
 




주말제안숲나들이asdasd생각하는교육
Gwangju News전라도맑은강 푸른산
인연나눔
청춘, 유감을 표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존엄한 삶을 추구하...
 [딱! 꼬집기] [딱꼬집기]교육과 노...
 [편집국에서] 윤장현 시장, 후광과 ...
 [아침엽서] 외로우니까 사람일까?...
하단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