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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미고안실 운동’ 주인공 안용백
서일환
기사 게재일 : 2020-02-14 06:05:02
 안용백(安龍伯)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학무국 편수서기와 경상남도 하동군 군수 등을 역임했다. 안용백은 타케야마 류하쿠(竹山龍伯)로 창씨개명하고 ‘새로운 반도인의 동향’, ‘동아일체론 서설’, ‘민족통합과 내선통혼’이라는 글을 투고하여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했다.

 안용백은 친일단체인 ‘녹기연맹(綠旗聯盟)’의 기관지 ‘녹기’에 헐벗은 황토(黃土)조선에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펼쳐 푸른빛을 입히겠다’는 글을 실어 조선총독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총력연맹 지도자연성강습회에서 침략전쟁의 참전을 호소하는 강연을 하였다.

▲창씨개명하고 친일행위 자행

 해방이 되자 안용백은 부산에 위치한 경남고등학교 초대교장과 문교부 고등교육국장을 역임했다.

경남고 교장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과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제자 김영삼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스승 안용백을 청와대로 초청하기도 하였다. 경남고 교정에는 안용백 초대 교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흉상이 세워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경남고 출신이다.

 1958년 치러진 제4대 총선에 안용백은 자유당 후보로 고향 보성에서 출마하여 당선됐다. 하지만 개표과정에서 야당측 참관인들에게 수면제를 넣은 닭죽을 먹여 잠을 재우고 미리 준비한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였다.

안용백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일명 ‘닭죽 사건’이 발각되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다.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자유당의 황성수 후보가 당선됐다.

 1964년 제2대 전라남도 교육감에 취임한 안용백은 광주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실례했습니다’를 생활화하자는 ‘미고안실 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안용백은 메이지 텐노가 발표한 교육칙어(敎育勅語)를 ‘국민덕교로써 천년 동안 변함없는 경전’이라고 극찬했다.

 1980년 광주에서 학살만행을 자행한 전두환은 광주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국민성금을 모금하여 1981년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어린이대공원을 개장했다.

어린이회관, 과학관을 비롯해 수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스포츠시설과 기관차, 비행기, 탱크 등을 전시한 놀이공간으로 개장했다.

 1982년 3월 어린이대공원의 안중근 의사 순의비 옆에 친일파 안용백의 흉상이 세워졌다. 2011년 광주시민들은 친일파 안용백의 흉상 옆에 ‘반민족·친일행위’를 밝히는 안내판의 설치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2013년 안씨 문중에서 안용백의 흉상을 보성으로 옮겼다.
2019년 불법적으로 공유지에 흉상이 설치되어 철거를 요구하자 안씨 문중에서 자진 철거했다.

▲안용백 흉상 설치되었다가 철거돼

 안용백은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 강점기에 민족반역, 친일부역 등 친일반민족행위를 자행한 친일파를 정리하여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또한 안용백은 2009년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직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수록됐다.

 역사는 긍정적 행동이든, 부정적 행동이든 있었던 그대로를 기록해야 한다. 긍정을 확대하고 부정을 축소하여서도 안 되며 긍정을 축소하고 부정을 확대하여서도 안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서일환 <역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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