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상용 대표.
지난 6일 ‘광주 창업 활성화를 위한 난상토론회’가 동명동 아이플렉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지역 창업지원기관들이 참석, 민선 7기 광주시 창업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핵심전략을 모색했다.

(사)창업지원네트워크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창업전문가들 포함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니 열띤 토론이 자연스러웠다.

필자 역시 (사)창업지원네트워크 대표, K-ICT창업멘토링센터 CEO멘토로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창업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함께 한 자리인 만큼, 필자 역시 평상시 담고 있었던 생각을 맘껏 표출했다.

첫번째로 필자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통합·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창업도시, 광주’를 선언한지 3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지역은 창업 실태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물론이고 청년창업자들 상호간 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로 강조한 건 창업 붐 조성을 위해 광주시와 민간 전문가들이 협업해온 ‘전국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스쿨’, ‘창업포럼’, ‘창업자 네트워킹’을 더욱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창업 붐 조성 활동을 통해 그동안 창업 불모지로 여겨졌던 광주시가 이제는 창업 활동을 열심히 지원하는 지자체로 알려졌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진 이들 역시 좋은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의 사업 현실화를 도와주기 위한 공유오피스 성격의 창업보육 공간 필요성을 주장했다.

초기 창업자들은 대부분 혼자이고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듯한 사무실을 갖춰서 출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이 마음 편하게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 몇군데의 창업 보육기관들이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높은 경쟁률과 비용 때문에 입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 번째로 필요한 건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앤절투자펀드 조성이다.

광주에선 지난해 조성된 ‘광주청년 창업펀드’가 100억 원의 자금으로 운용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창업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기업들에게 집중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위험 부담이 높은 초기 청년 창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에게도 투자해주는 앤젤투자 펀드가 필요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창업 지원을 넘어 성장 지원 방안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지원자금의 84%가 예비 및 초기창업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창업 이후 3년 정도에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생존할 수 있도록 성장과정에서의 지원 방안도 절실하다.

창업 초기 시제품 제작과 사업 모델 완성도를 높여 가며 어렵게 생존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선 집중적인 멘토링과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 투자자금 유치 등을 도와주는 것이 유효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사의 기로에 있는 중견 창업자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창업 전문가들이 내놓은 처방전은 각각이었지만 결론은 하나로 모아졌다.

우리 지역 청년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시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 그리고 이것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상용 < (사)창업지원네트워크 대표, K-ICT창업멘토링센터 CEO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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