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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을 만나다]진짜 입는 나의 옷   [2017.08.21]

꼭 눈에 보이는 옷만 옷일까? 꼭 몸에 입는 옷만 옷일까? 나는 날마다 달라지는 느낌의 옷을 갈아입는다. 학교에서 나는 수업시간에 계속 얌전함의 옷을 입고 있고 쉬는 시간에도 비슷하다. 하지만 얌전해도 나는 친구를 금방 사귄다! 나는 3일 만에 반 친구 이름을 다 외우고 3년째 같은 반인 친구도 있다. 나는 과목 중에서 체육을 가장 좋아한다. 한 달하고도 한 주째 체육을 계속 못하고 있지만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에선 활발해진다. 남들은 모...
[시, 소설을 만나다]어떻게 옷으로 너의 주장을 하겠니   [2017.08.21]

안녕? 친구들? 나는 `멋쟁이 스케치북’이라는 가게의 주인인 휘서야. 내 가게는 말로 주장하지 않고 옷으로 주장하게 해주는 옷가게지. 내게는 내가 아주 아끼는 청바지가 있어. IDOL이라고 적혀있고 주스와 하트, 무지개가 달려있지. 이제부터 차근차근 내 주장을 해볼게. IDOL은 내 꿈을 뜻해. 그 옆에 있는 반짝이는 가루는 아이돌이 되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내 모습을 나타내는 거야. 그리고 주스는 파티를 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고, 하트는 내 낭만을, ...
[시, 소설을 만나다]안도현 ‘아버지의 런닝구’ & 수지 모거스턴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   [2017.08.21]
황달 걸린 것처럼 누런 런닝구 대야에 양잿물 넣고 연탄불로 푹푹 삶던 런닝구 빨랫줄에 널려서는 펄럭이는 소리도 나지 않던 런닝구 백기(白旗) 들고 항복하는 자세로 걸려 있던 런닝구 어린 막내아들이 입으면 그 끝이 무릎에 닿던 런닝구 아침부터 ...
[청년의 눈, 청년의 인문학]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   [2017.08.07]
바야흐로 인문학의 시대. 많은 이들이 인문학을 찾고, 인문학을 이야기 합니다. 청년들은 어떨까요? `청년의 눈, 청년의 인문학’은 함께 인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해 온 청년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인문학 이야기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인문학을 통해...
[홍쌤의 줄탁탁동통시]맴생이 형님의 추억...   [2017.07.24]
스물하고도 서너 살쯤의 가을날, 아직은 문학소녀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조금은 막연했다. 그렇다고 사회를 향한 현실적인 진로를 정한 것도 아닌 불투명한 나날이 계속되던 젊은 날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좋아하는...
[시, 소설을 만나다]유하 ‘자동문 앞에서’ & 카프카 ‘법 앞...   [2017.07.17]
이제 어디를 가나 알리바바의 참깨 주문 없이도 저절로 열리는 자동문 세상이다. 언제나 문 앞에 서기만 하면 어디선가 전자감응장치의 음흉한 혀끝이 날름날름 우리의 몸을 핥는다. 순간 스르르 몸이 열리고 스르르 우리들은 들어간다. 스르르 열...
[홍쌤의 줄탁탁동통시]이모엄마와 조카아들...   [2017.07.10]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한민이와 영범이가 감기에 단단히 걸리고 말았다. 서현 씨는 손등으로 둘의 이마를 번갈아 짚어보며 병세를 살펴보았다. 한민이의 증세가 더 심했다. 망설이지 않고 한민이를 들쳐 업고 영범이는 손을 끌고 병원으로 향했다. 영범...
[시, 소설을 만나다]심청의 선택은 올바랐나?   [2017.07.03]

심청의 선택. 그녀의 선택은 적절한 선택이었을까? 심청전을 읽고 나서 우리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물론 이때 모든 사람들은 심청의 모습 중 수상쩍고 약간 고치고 싶은 내용 쪽에 대해 풍자의견을 내세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약간 다른 쪽을 공략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나는 심청의 올바르지 않는 선택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 우리도 심청처럼 삶을 살면서 실수를 한다. 나만 그럴 줄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놓치는 기회가 가장 ...
[시, 소설을 만나다]심청은 과연 효녀일까?   [2017.07.03]

심청은 과연 효녀일까? 효녀는 부모보다 먼저 죽지 않는 것, 부모를 슬프게 하지 않는 거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심청은 효녀가 아니다. 정승부인이 수양딸로 들어오면 공양미 300석을 내준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뱃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당수에 빠져 죽는 건 불효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빠를 위해서도 있지만 뱃사람들을 위해서 인당수에 빠지는 것이 되는 것 같다.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면 심청은 죽고 뱃사람들은 산다. 심청이 죽으면 아버지(심학규)는 슬...
[시, 소설을 만나다]심청은 불쌍한 희생양이다   [2017.07.03]

심청은 죽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힘든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죄를 지은 선녀가 인간세상에서 내린 마지막 결단이, 한 인간으로서 내리는 가장 큰 결단이 지금까지의 선행으로 신들과 사람들에 의해 잊혀져 간다. 그녀는 지금까지 정말 힘들게 살아왔다. 어머니는 일찍 죽고, 눈먼 아버지를 자신이 부양한다. 그것도 부잣집이 아닌 동냥으로 끼니를 이어가는 가난한 집에서. 그 어떤 선녀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도 이 불행을 ...
[시, 소설을 만나다]송현 ‘심청에게1’ & ‘심청전’...   [2017.07.03]
지상의 많은 길들은 길이 아니더냐. 오직 한 길 그 길밖에 길이 아니더냐. 차라리 나를 팔아 너를 사지. 어찌 너를 팔아 눈을 사랴. 안 된다, 그리는 안 된다. 차라리 애비를 죽여라...
[김태균의 다시, 고전!]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2017.06.26]
`핸섬 수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타쿠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식당을 물려받아 어머니가 했던 방식대로 식당을 운영하려 고군분투합니다. 그는 늘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음식 값도 올리지 않으며, 돈이 없는 손님에게는 무료로 음식을 대접하는 따뜻...
[홍쌤의 줄탁탁동통시]준오가 양주에 빠진 날...   [2017.06.19]
옛날에는 그랬다. 풋내 나는 김치와 간장 한 종지에 된장국이 전부였던 밥상에 어쩌다 한번 생선이나 육고기로 만든 맛있는 것이 올라오면 아이들은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 하다못해 아버지만 드시던 숭늉그릇에도 아버지가 물리기 전에는 숟가락을 얹을 수 ...
[시, 소설을 만나다]요제프 크네히트 ‘단계’ & 헤르만 헷세 ‘데미안’...   [2017.06.12]
모든 꽃들이 시들 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
[시, 소설을 만나다]나만의 표식을 새길 것이다   [2017.06.12]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많은 곳곳에 불규칙하게 흩어져있는 많은 표적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유년에 작은 발로 처음 땅을 디뎠을 때일 수도 있고, 나 스스로 해낸 성과에 대해 상을 받았을 때일 수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표식들이 무엇이든지간에 이런 표식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데 주된 역할을 해주었다. 내가 처음으로 뱉은 단어는 현재 내가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의 씨앗이 돼 주었고, 한 글자 한 글자 다소 서툴게 꾹꾹 눌러...
[시, 소설을 만나다]진짜 나 자신이 되었을 때   [2017.06.12]

문득 생각한다.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지구라는 행성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나는 그곳에만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내 안 어딘가 깊은 곳에, 또는 내가 지금껏 밟아왔던 그 흔적 속에 또는 나의 꿈속에. 나는 굉장히 많은 곳에서 나 자신이 있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내가 실제로는 이 지구라는 세계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가 완벽히 알을 깨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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