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를 살펴보게 되면 점점 나이가 어린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음식을 접하지 않고 모유만 먹는 영아의 경우에도 태열의 증상이 매우 심하여 팔·다리 등 접히는 곳에까지 붉어지고 진물이 나는 등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돌 이전의 영아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과 태열을 구분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이나 손목 발목의 접히는 부분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돌이 지나면서 엄마에게서 받은 항체가 소멸되는 시점이 지남에 따라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모유’입니다.

 요즈음 엄마들의 모유가 너무 찬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엄마의 체온이 낮으면 모유 역시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모유에는 아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유가 차게 되면 유효성분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차가운 모유를 먹기 때문에 아기의 몸도 차가워지게 됩니다. 이것 역시 알레르기 체질이 늘어나는 원인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찬 모유를 먹는데다가 장이 아직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른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장내 면역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냉증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에 몸이 차가워지면 모유뿐만 아니라 태아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냉증은 단순히 여성에게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큰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몸이 차가워지지 않고 면역력이 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먼저 엄마의 몸이 따뜻해져야 합니다.

 몸이 차가워지는 증상은 겨울보다 여름에 오히려 많이 생깁니다.

 여름에는 짧은 옷을 입고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먹으며 더운 공간보다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시원한 공간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습관으로 내 몸의 면역력뿐만 아니라 아이의 면역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생활이 필요합니다.

 주정용 원장<아토마음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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