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을 꿈꾸는 홀든 홀필드는 고문변호사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세상의 불공평함과, 권력 있는 자들의 나쁜 짓과, 그 나쁜 짓을 덮으려는 어른들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왔다.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는 더 나을 줄 알았더니 학교도 만만치 않았다. 차별과 무리 짓기 등으로 자신들과 일반 사람들과 차이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홀든 콜필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동생이다. 홀든 콜필드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은 자신이 봐왔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이 똑같은 아이. 홀든 콜필드가 이제까지 본 사람들은 내면과 외면이 달랐다. 하지만 동생은 순수했다.

 어른들은 의젓한 어린아이를 보면 “애가 참 성숙해요”하면서 부러워한다. 하지만 어린아이같이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철 좀 들어라”하면서 오히려 꾸중을 한다. 어린아이여서 어린이처럼 행동하는 건데 왜 꾸중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린아이는 순수해서, 자신이 배워온 대로 바로 말한다. 그래서 가식도 거짓도 없다. 누구에게나 어린 아이의 행동으로 스스로 부끄러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말과 행동이 나를 위로해준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보다 자기 나이대로 순수하여 생각과 행동, 말이 같은 아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어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어린 아이가 어린 아이의 행동을 하는 것을 좋게 봐주면 좋겠다. 그렇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인정받을 때, 이 세상의 모든 홀든 콜필드들은 자기만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효주<장덕중3>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