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도 불완전하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완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불완전은 완전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불완전하다고 말할 기준은 명확하게 없지만 말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할수록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발전은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자신에 대해 잘 알수록 발전을 통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듯 아주 사소한 의문들이 발전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 몸이 힘들어 걷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목발이나 휠체어처럼 사람과 합쳐져 시너지를 내는 것도 생각을 통해서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호기심, 책임감들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리곤 자신을 가꾸어간다.

 사실 우리는 태어나던 그 순간부터 자신의 한계를 개척해가고 있었다. 어릴 때 나는 아주 낮고 아주 좁은 세상만을 보았다. 하지만 좁은 세상들을 통해서 벽이 있을 땐 부딪혀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 된다는 삶의 지혜를 가지게 되었다. 그걸 지켜보는 어른들은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부딪히다가 돌아가면 된다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 벽 너머를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에 어릴 적 나는 계속 부딪혔고 사소하지만 새로운 지혜와 지식을 얻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어른들은 답을 제시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지켜보고 방법을 제시했기에 나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엑스트라가 있기에 주인공이 빛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그들에게 얻은 많은 것들 중 한 가지는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자유였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수록 나는 내가 생각하는 완전에 가까워질 것이다. 인간에게 불완전은 부복함이 아니다.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생각도, 그 어떤 의사표현도 못하게 되어버리는 무(無), 즉 나를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때가 불완전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틀과 기준, 그리고 여러 가지 외부적 형식에 의해 자신을 평가한다. 평가에 운운하기 보단 그저 자신의 완전함을 믿고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에 도전하며 우린 점점 완전해질 것이다.
김승은<지평선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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