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성장호르몬 집중 분비
요즘 아이들은 TV시청이나 과다한 학습량, 부모의 늦은 귀가 등으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에 큰 지장을 받는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깊은 잠을 잘 때 성장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보통 잠들기 시작해 2시간쯤 지나 숙면에 접어들 때 활발하게 분비된다. 시간으로 보면 평균 밤 10시에서 오전 2시 사이다.
잠을 제 때 못 이루는 아이는 주의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잠이 모자란 아이들은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한 가지 일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하며, 정신없이 부산스러운 아이들은 유별나서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잠을 못 자면 학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기억력과 관련된 뇌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뉘는데 렘수면 동안 뇌가 활동한다. 렘수면은 기억을 강화하는 구실을 하는데, 비렘수면과 렘수면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의 주기로 반복된다. 1시간30분의 수면주기를 갖고서 6시간 동안 잠을 자는 사람은 4번의 비렘수면과 렘수면을 갖는다. 이러한 주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4시간30분, 6시간, 7시간30분, 9시간의 주기에 맞추어 잠을 자는 것이 푹 잔 느낌을 주고 뇌에 좋다. 게다가 아이들은 수면주기가 반복될수록 렘수면이 길어져 뇌가 충분한 기억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잠을 자는 환경이 안정돼야 한다. 혼자 자지 못하는 경우에는 억지로 아이들을 혼자 재우기보다는 부모와 같이 자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하고 점차적으로 혼자 잘 수 있게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수면을 돕는 음식
△우유: 우유에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뇌를 진정시키고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찬 우유는 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 좋다.
△바나나: 바나나는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말라토닌을 만들어 낸다. 바나나를 하루에 2개 정도 먹으면 효과적이다.
△키위: 키위의 칼슘, 마그네슘, 세로토닌, 이노시톨 등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상추: 상추의 유백색 점액 `락튜 카이움’은 졸음을 유발하고 최면 효과를 줘 잠이 빨리 오게 한다.
△호두: 호두 날 것은 그냥 먹어도 좋고 물을 붓고 끓인 후 꿀에 타 먹어도 좋다. 가루를 내 따뜻한 우유에 타 먹는 것도 좋다.
강련경
vovo@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