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래,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 정착에 달려”
매월 11일 버스·지하철 무표 탑승…교통카드 지급도

 준공영제하 “재정 지원금 절감”을 내세운 광주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이 5년 만에 확정 됐으나 승용차 억제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빠져 근시안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5년간 3%p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정책을 펼치는 대구시 사례와 비교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제고 특별대책’을 마련 작년 4월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과 작년 8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계기로,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전환시켜 버스 수송 분담률을 2020년까지 3%p 올리기(Vision 53)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의 수송 분담률은 2014년도 기준 승용차 49.3%, 버스 21.4%, 지하철 8%, 자전거 3.4%이나, 5년 뒤인 2020년까지 승용차는 5%P를 감소시키고, 지하철과 버스 수송률 3%p 향상, 자전거 수송률 2% 향상을 이뤄내겠다는 게 정책의 뼈대다. 이를 위해 5년간 439억 원을 들여 4대 분야 10개 과제를 세우고, 시내버스 행복지수 높이기, 도시철도 행복지수 높이기, 승용차 덜 이용하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대책을 수립했다.

 시내버스 행복지수 높이기 정책은 버스전용차로 운영 확대와 단속 개선이 주 내용이다. 버스전용차로 운영 구간 연장을 연장하고,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전일제 버스 전용차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버스전용차로 실선 비율 확대 및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을 통해 버스 속력을 19,4㎞/h에서 24.0㎞/h로 증대시켜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게 구체적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맞춤 노선 확대 및 개선,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체계(DRT)를 도입하고 급행노선 운행시간 연장, 노선 입찰제 도입, 무료 환승시간 확충으로 환승기준 개선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중교통 사이 연계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도시철도와 버스정류장 환승거리를 단축시키고, 부도심 환승주차장을 확충시키는 것 역시 장기적 목표다.

 또한 승용차 덜 이용하기 계획을 세워, 승용차 요일제 활성화 및 대중교통의 날 운영으로 승용차 이용 자제 시민 참여 활성화, 승용차 카셰어링과의 지자체 연계 사업, 주차장 유료화 및 도심 주차요금 인상을 통한 도심 주차수요관리, 도심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어 지역 사업체와 연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구장 및 영화 관람 등 문화 시설 방문 시 입장료·관람료 5%~10% 할인 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뽑는 친절기사 선정을 통해 운전원에게 추가 수당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차원에서 올 7월부터 시작한 ‘대중교통 이용의 날 탑시Day’는 매월 11일로 지정됐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각 1대씩을 당일 무료 탑승으로 지정해 탑승객 전원에게 교통카드 1만원권을 증정하고, 분기별로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많은 시민 60여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탑시Day에는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고 대중교통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시민 대상 테마 기획 홍보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장들 역시 출퇴근·출장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도 참여서약서 등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 독려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이용 제한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는 “자가용이 증가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면, 미세먼지 등 환경 악화와 에너지 문제가 우려되며 교통사고와 도심 속도 저하, 교통혼잡 비용이 소요된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시 교통 계획이 만들어지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