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눈에 보이는 옷만 옷일까? 꼭 몸에 입는 옷만 옷일까? 나는 날마다 달라지는 느낌의 옷을 갈아입는다. 학교에서 나는 수업시간에 계속 얌전함의 옷을 입고 있고 쉬는 시간에도 비슷하다. 하지만 얌전해도 나는 친구를 금방 사귄다! 나는 3일 만에 반 친구 이름을 다 외우고 3년째 같은 반인 친구도 있다.

 나는 과목 중에서 체육을 가장 좋아한다. 한 달하고도 한 주째 체육을 계속 못하고 있지만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에선 활발해진다.

 남들은 모르는데 난 항상 바뀌는 생각의 옷도 가졌다. 바로 내일이 우리학교 방학식이다. 난 방학식이 좋다. 그 다음날이 방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전학을 가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돌림편지를 썼다. 내일 그 친구와 마지막 작별이기 때문이다.

 새 학교에 가서도 그 애가 친구를 많이 사귀면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나의 달라지는 하루하루의 옷이고 진짜 입는 나의 옷을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민트색이 좋다. 나는 오늘 엄마한테 “민트색 바지와 핑크색 옷”을 달라고 해서 입었다. 나는 좋아하는 옷이 민트와 흰색으로 정해져있다. 그래도 옷은 청록, 핑크, 빨강과 파랑, 검은색 골고루 다 입는다. 내가 입는 옷들은 꼭 내 생각 같다. 색깔과 무늬가 언제나 내 마음을 따뜻하게 열어주기 때문이다.
홍유주 <장덕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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