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따라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선 명품백 대신 에코백을 드는 `의식있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에코백이 출시되고 있다. `OOO’ 에코백은 견고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면 100%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튼튼한 데일리백으로 제격이다.>
 `OOO’ 에코백의 출시를 요란스럽게 알리는 기사다.
 신소남(80·순창 적성면 석산리 강경마을) 할매가 제작한 다용도 푸대 가방은 이 기사의 설명에 한 치 오차 없는 유일무이 한정판 에코백이다. 착장에 용이하도록 기능성을 담은 두 줄 꽃무늬 끈에 디자이너의 미학과 감성을 담았을 뿐 아니라, 가볍고 튼튼하다는 특장점이 돋보인다.
 에코백은 생분해성 재료로 제작되는 친환경 가방을 뜻한다. 고가의 명품을 제작하는 패션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2007년 흰색 천가방에 `I’m Not A Plastic Bag(나는 플라스틱백이 아니야)’이라는 메시지를 새겨 5파운드(1만원)에 한정판매한 데서 에코백의 유행이 시작됐다.
 윤리적 소비 물결이 확산되면서 물건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을 넘어, 재활용 소재에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바람으로 친환경 천가방은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신소남백’은 야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고사리도 껑끄고 들에 가서 산에 가서 애만(온갖) 것 다 주서 갖고 오는 것”이 디자이너 신소남의 제작 동기.
 얼기설기 꿰맨 자국에서 그간 이 백과 이 백의 주인이 지나온 길의 역정과 감당했을 무게가 읽어진다.
 나갈 적 비어 있었으나, 카드 한 번을 긋지 않고도 들어올 적 휘청한 친환경 먹거리로 채워지는 기적의 백.
 `지구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란스럽게 내세우지 않지만 진정한 명품 친환경백이 여기 있다.

글=남인희·남신희 `전라도닷컴’ 기자
사진=박갑철 `전라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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