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어본 상처 주는 말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먼저 언니에 대한 상처의 화살이 내 마음을 찔렀다. 예를 들면 “응”을 무한 반복하며 귀를 막고, 내가 싫어하는 별명이나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이다. 또 내가 직접 봤던 ‘말의 가시’ 이야기다. 가시 섞인 말들은 처음에는 잔잔한 말다툼으로 시작된다. 그러다가 옆에서 본 아이들이 싸움에 끼어들어 싸움이 번진다. 그러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면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들이 선생님께 가서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교탁 밑으로 불러 세우시고 친구들이 서로 마음을 이해하게끔 한다. 그래도 화가 난 아이들이 다음 시간에도 소곤소곤하면 선생님은 복도에 가서 손들고 있으라고 하신다. 2학년 때는 화가 난 아이가 쇠물통을 선생님께 던진 것을 보았다. 그래서 ‘저 아이는 정말 나쁘고도 남는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난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말이 준 상처도 있지만 말의 원래 정체는 에너지이다. 말이 에너지인건 친구에게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다가 “힘내, 넌 할 수 있어”했던 친구와 아이들이 놀려서 감정이 남아있을 때 친한 사람들이 “괜찮아, 그냥 무시하고, 털고 일어서버려. 네가 자꾸 화가 나면 너만 손해야”라고 말해줄 때 가장 큰 힘이다. “이야, 네 그림 완전 짱! 예쁘고 멋있게 잘 그린다. 우와-.” 먼저 말을 걸어 친해지는 것도 말의 힘인 것 같다. “고마워”나 “잘했어” 등도 기분 좋은 말이다. 이상으로 ‘말이 이야기 해준 힘’ 이야기는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말에 대한 속담을 소개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 말은 ‘말은 곱게 하자’라는 뜻이다. 난 앞으로 곱고 또 고운 말만 할 것이다.
김미수<수완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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