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과나무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흠집 하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듯이
 
 나는 골키퍼를 할 때
 깔끔하고 빠르게
 오르는 공을 잡는다.
 
 나는 지킴이이다.
 만약 나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과나무를 도끼로 찍는다면 어떨까.
 
 농부가 나무를 베는 사람을 말리듯이
 나는 무단횡단을 하는 친구에게
 하지 말라고 충고해준다.
 마치 친구의 지킴이처럼.
김민성<장성중앙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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