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이데아가 다르다. 사람들 각자 행복할 때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공부 계획을 세울 생각을 하면서 행복해하고 어떤 사람은 놀러갈 계획을 세울 때 행복해 하기도 한다. 나는 평소에 무언가를 할 때 기대를 너무 많이 해버린다. 여행을 갈 때도 돈키호테를 간다는 생각에 뭐를 살지 생각하며 고민했었다. 하지만 결국 일본에서 돈키호테는 가지 못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서 결국 실망도 컸다. 그래서 저번에 수학여행을 갈 때도 친구들한테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항상 기대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실망도 커져버리게 된다.

 현재 우리는 광고, 드라마, 영화, 게임, SNS 등 대중들의 취향에 맞게 생산되는 가상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학교에서는 우리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 여러 가지 교육을 하고 영상으로도 보여준다. 또 도덕책에는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말자, 남을 배려하자 등의 내용이 쓰여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배우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 등을 초등학교 때부터 해와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싸우는 영화를 보면 싸움을 잘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폭력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가상이 현실에 침입하여 현실의 나를 바꿔버린 것이다. 그리고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만을 보게 되면 현실의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며 실천력이 낮아지게 된다.

 원을 컴퍼스로 그리면 정확한 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돋보기를 가지고 보면 완벽한 원이 아니다. 생각과 실천의 결과도 머릿속에서 생각한 원과 막상 그린 원처럼 다르다. 우리의 취향에 맞는 가상현실이 무한히 생산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직접 보고 겪은 실천의 양은 얼마나 될까? 또 내가 이데아만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김정하<일신중2>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