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우·쌀·김치 등 식재료 인기
네이밍 도네이션·송정 떡갈비 등 특색 상품 주목

광주 광산구 송정역 떡갈비
광주 광산구 인기 답례품인 송정역 떡갈비. 고향사랑 e-음 홈페이지.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각 지자체는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다채로운 답례품을 내놓았는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인 지난 한 해 동안 광주 지역 답례품 중 인기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었을까.

 먼저 광주시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답례품은 ‘네이밍 도네이션’이었다. 네이밍 도네이션은 10만 원 이상 기부자가 본인 또는 가족 등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 새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답례품으로 전체 답례품 제공 건수 557건 중 116건을 차지했다.

 이어 50만 원 이상 기부자가 선택할 수 있는 광주상생카드가 34건 제공되며 인기 답례품 반열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쌀(황후의 아침쌀·빛찬들백미) △김치세트 △찹쌀김부각 등이 많이 선택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슬기로운 기부 답례품’으로 선정했던 네이밍도네이션을 올해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며 축산물, 된장 등을 추가한 총 11종, 15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부분의 자치구에서는 한우 등의 축산물이나 쌀 등의 필수식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원 이상 기부 시 전체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평소 사먹기 쉽지 않은 음식들이나 필요한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구는 7610건의 답례품을 제공했으며 가장 인기 있었던 품목은 한우 등심과 안심이다. 각각 2011건, 1118건이 제공됐다. 이어 돼지갈비도 인기가 많았으며 총각김치와 동구 내 카페에서 생산한 커피드립백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서구는 2071건 중 473건이 양념돼지갈비이며 답례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돈세트, 참기름 선물세트, 한우세트, 물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남구는 1507건 중 563건이 축산물이었으며 그 뒤로 백미, 김치, 된장, 과일 등의 식재료가 인기답례품으로 꼽혔다. 북구는 1669건 중 잡곡 4종 세트가 187건을 차지하며 1위, 마늘오리훈제세트와 쌀 선문세트, 통고구마 세트 등이 인기였다.

 카페거리가 있는 동구에서는 커피드립백을, 양동시장이 유명한 서구에서는 양동통닭세트 등을 선보이며 자치구별 특색있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많은 인기를 얻진 못했는데 광산구에서는 송정역 떡갈비가 전체 제공 건수 2469건 중 가장 많은 301건을 차지했다.

 떡갈비 이외에 광산구에서 인기를 끈 것은 다른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한우와 한돈, 김치, 쌀 등이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특색 있는 답례품을 잘 발굴해 선보이면 기부도 유도하고 지역 관광상품을 알리기에도 효과적이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시행해보니 먹거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점을 고려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