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체 모금액 21억 5300만 원
민간포털 활용한 동구 전체의 40% 차지

지난해 광주시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답례품인 ‘네이밍 도네이션’. 기부자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광주문화예술회관 좌석에 새길 수 있다. 광주시 제공.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첫 해를 마무리하고 올해 2년 차에 접어든다. 광주 지역의 경우 동구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금을 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지방 소멸 위기에 따른 지역 경제 살리기라는 제도의 본연의 취지에 맞게 광주 지역 곳곳에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한 해 동안 광주는 21억 5300만 원을 모금했다. 이 중 동구가 전체의 40%가 넘는 금액을 모았으며 이어 광산구, 서구, 북구, 남구, 광주시 본청 순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다.

 광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함과 동시에 전국 자치구 중에서도 큰 성과를 낸 동구는 8180건의 기부로 9억 2600만 원을 모금했다. 동구가 이같은 성과를 낸 데에는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간플랫폼을 통한 모금을 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연초부터 동구가 공식 온라인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2억 900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7월 18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종합 포털인 ‘위기브’를 활용해 모금한 금액은 2배가 넘는 6억 3600만 원이었다.

 특히 동구는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East Tigers(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를 기금사업으로 발굴해 지정 기부를 통한 모금을 시작한 것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해 기부자가 답례품 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다.

 기금사업은 따로 없었던 광산구는 지난해 3080건의 기부로 3억 1200만 원을 모금했으며 서구는 2362건, 3억 900만 원이다. 이어 북구는 1975건에 2억 6000만 원, 남구는 1903건에 2억 3400만 원을 모았으며 광주시 본청이 858건의 기부 건수와 1억 1200만 원의 모금액으로 가장 적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연간 1인당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데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 모두 10만 원을 기부한 건수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동구의 경우 8180건 중 7580건이 10만 원 기부였으며 모금액은 7억 5800만 원이었다. 이밖에 광산구는 2727건, 서구는 2197건, 북구는 1513건, 남구는 1730건, 광주시는 536건이다.

 특히 광주시를 비롯한 각 자치구의 월별 모금 현황을 살펴보면 연말정산의 영향으로 대부분 12월에 집중된 형태다.

 동구는 전체 기부 건수의 74%인 6115건이 12월에 모금됐으며 광산구는 1599건(51.92%), 서구는 1061건(45%), 북구는 770건(39%), 남구는 617건(32.4%)이다. 광주시 역시 12월에 전체 기부 건수의 19%인 163건의 기부가 있어 가장 많았지만 다른 월에 비해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지자체가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 500만 원 한도에서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에 따라 각 지자체는 한 해 동안 모금한 기부금의 접수 현황, 기금 사용 내역 등을 담은 고향사랑 기부금의 접수 및 운용에 관한 사항을 매년 2월 말까지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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