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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화에서 왜 깨닫지 못하는가? 인류 역사에 수많은 크고 작은 전쟁이 있어왔다. 그래도 우리가 사는 현 세상이 문명 세상인데, 이래도 되는가? 인간은 왜 같은 종족을 상대로 이처럼 잔인한 전쟁을 반복해서 일으키고 있는가! 참으로 안타깝고 기막힌 일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무차별적인 공격과 점령, 무력 충돌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살상되었다.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전쟁의 참혹성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전쟁을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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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공감하는 사람들에 대한 상해나 피해를 물리치거나 그것에 대해 보복하고자 하는 동물적 욕구가 인간의 확대된 공감 능력과 인간의 지성적인 자기 이익의 관념에 의해서 모든 사람을 포괄하도록 확대된 것이다. 정의감은 우리에게 해를 입히는 해악들에 대해서 지성과 공감의 능력이 적용되어 발생하는 자연적인 보복 혹은 복수의 감정이다.” 정의감 = 동물적인 요소 + 이성적인 요소의 결합 감정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라는 책에서 정의와 정의감의 문제를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논의한 바 있다. 밀의 분석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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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필자는 내 삶의 모토를 이렇게 정하고 있다. “문제는 잘 살고 잘 죽는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각한다. 잘사는 삶만큼이나 잘 죽은 것 또한 중요한 문제다. 99881234!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다 아는 숫자 말이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삼일 정도 앓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원하는 그런 삶이 아닐까! 사람들은 그렇게 잘 살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길 염원한다. 편안하게 죽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런데 쉽고 편안한 죽음을 맞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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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의 일상생활은 어땠을까?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그는 원래 매우 왜소하고 허약하게 태어난 아이였다. 성인되어서도 키가 1미터 60센티 정도밖에 안된데다가, 또 작은 키 + 평가슴으로, 신체적으로 보면 많은 것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칸트는 인생을 매우 자유롭고 활동적으로 살았다. 그 뿐만 아니라 아주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수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칸트는 18세기 사람이다. 1724년에 태어나 1804년에 죽었다. 그런데도 80살을 살았다. 당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마흔 살 이쪽저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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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 마침내 장마가 끝났다.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극단적인 폭우였다. 수많은 인명과 엄청난 재산 피해가 났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적으로는 역대 세 번째 장마였으며, 강우의 강도가 역대 1위였다고 한다. 장마와 폭우로 수많은 사람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겪었다. 지구 다른 편에서는 거대한 산불이 나서 진화가 안 되고 있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폭우와 홍수,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과 산불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엊그제 안토니우 구테흐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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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종말은 현실이 되었다.” 철학자 한스 요나스(H. Jonas)는 수 십 년 전에 이런 진단을 내놓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세계의 종말 문제는 종교나 형이상학의 고유한 주제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늘날에는 더 이상 종교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거나 초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제 인류의 종말은 현세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중차대한 문제가 되었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하여 기후위기, AI기술의 상용화 등 최근의 이슈들은 우리가 차근차근 음미해야 할 수많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어떻게 살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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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 프롬은 관심, 보호, 책임, 존경, 그리고 이해 등과 같은 키워드로 사랑의 요소를 설명한다.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것은 존경이란 개념으로 사랑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존경은 두려움이나 외경이 아니다. 존경은 이 말의 어원(respicere = 바라보다)에 따르면 어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아는 능력이다. 존경은 다른 사람이 그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라는 관심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5.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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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과 존엄성은 근본적인 가치다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다. 평등과 존엄성은 오늘날 인류가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다. 인종이나 성별, 종교와 사상, 그리고 문화의 차이는 여기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결코 아니다. 이제 평등과 존엄성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인간 삶의 최고의 원리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평등이란 말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달리 인간 존엄성이란 말은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3.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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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성품의 관계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갖는 존재다. 분노, 두려움, 대담함, 시기, 질투, 기쁨, 우정, 사랑, 미움, 갈망, 연민 등 인간의 감정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하다. 그런데 감정은 그것을 의식하는 능력에 의해서 표출되고 조절된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 능력을 통해서 화를 내거나 연민을 느끼며, 또 즐거움이나 고통을 느낀다. 그런데 그런 감정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하는 것은 인간의 성품이다. 말하자면 성품은 감정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결정적인 역할과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분노와 관련하여 너무 지나치거나 너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2.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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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우리 삶의 중요한 한 요소다. 이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미 2,500년 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친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 바 있다. “이 세상에 좋은 것을 모두 다 가졌더라도 친구 없이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도 친구가 필요하다. 부족한 것이 하나도 사람도 친구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친구가 유일한 피난처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친구는 서로의 잘못을 바로잡아 준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친구는 서로를 돌봐주고 부족함을 채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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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무진장하다. 우리는 이런저런 깨달음을 얻으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낸다. 책을 읽다가, 길을 걷다가 문득 깨닫곤 한다. 이 가을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도 어떤 깨달음을 얻는다. 또한 오랜 명상이나 생각 끝에 큰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깨달음은 한마디로 생각하고 궁리하다 알게 되는 어떤 앎이나 통찰이다. 그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기도 하고, 또 찰나 같은 순간, 순식간에 우리를 덮쳐 전율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순간 우리는 아르키메스처럼`유래카’하고 외칠 수 있다. 어쩌면 인생은 이런저런 수많은 깨달음을 얻어나가는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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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소설이 있다. 주인공인 왕은 어느 날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떤 일인가? 자기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왕은 생각했다. 이 세 가지만 알 수 있다면 인생을 결코 실패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왕은 후한 상금을 걸고서 적절한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날 평민 복장을 하고서 숲 속의 현자를 찾아갔다. “현명한 분이시여, 저는
철학이 숨쉬는 세상
김양현
2022.10.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