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비지정 대학 혁신기획서 22일 마감
광주지역 5+2 연합 ‘매머드’ 전략 관심
전남대 예비지정 선착·호남대 단독 도전

글로컬대학30에 연합해 지원하는  5개 대학.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대, 광주여대, 조선대, 송원대, 남부대). 
글로컬대학30에 연합해 지원하는  5개 대학.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대, 광주여대, 조선대, 송원대, 남부대).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되기 제출해야 하는 5쪽짜리 혁신기획서 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각 대학들이 기존 통합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인 ‘연합’등의 카드를 가다듬으며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대학교 등 광주지역 5개 대학과 법인 내 대학들이 통합해 7개 대학이 대규모로 뭉치는 파격적인 모델을 제시한 가운데, 예비지정을 건너뛰는 전남대와도 힘겨운 경쟁이 불가피해 예비지정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22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위해 대학의 혁신 비전 및 과제를 핵심적으로 제시한 5쪽짜리 ‘혁신기획서’ 접수를 마감한다.

 대학의 혁신 방향에는 국립대 육성사업, 지방(전문)대학활성화사업의 혁신 및 특화 방향과 일관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며, 대학의 설립 목적과 비전, 중장기 발전 계획, 비교 우위적 강점 분야의 특성화, 지역적 여건 등을 고려해 대학 고유의 혁신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예비지정 평가 기준은 혁신성(60점), 성과관리(20점), 지역적 특성(20점)이다.

 평가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나, 설립 유형·규모 등 “대학의 특성을 고려해 혁신 계획을 수립하였는가”, “지역 발전전략과의 연계 및 지역과 지역 내 다른 대학의 혁신 유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조항이 추가됐다.

 올해 글로컬대학에는 지난해 단독 또는 통합만 지원했던 것과 달리 ‘연합대학’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의 비수도권 다수 대학들이 통합뿐만 아니라 연합 전략을 내세우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지역도 같은 법인 내 대학이 통합하고 지역 내 사립대학들이 대거 뭉치는 5+2 전략을 내세우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선대가 이끌어 광주여대, 광주여대, 남부대, 송원대와 연합 전략을 펼쳤고 조선대 법인인 조선간호대, 조선이공대가 조선대와 통합하면서 총 7개 대학이 연합 구도를 완성한 것.

 일반적으로 2개의 대학이 연합하는 것과는 다른 파격적인 전략인데, 이 같은 매머드급 연합은 부산에서도 나왔다.

 부산은 지역 7개 전문 대학(대동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경상대, 부산보건대, 부산여대, 부산예술대)가 연합대학 유형으로 글로컬대학 공모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해 글로컬대학 선정 당시 ‘통합’을 내건 대학들이 대거 선정되면서 글로컬대학의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는데, 대학 공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합’해 공동 신청이 가능하게 되면서 연합 모델을 제시하는 학교들이 늘어난 것이다.

 광주에서는 ‘통합’을 준비하는 대학은 없으나 타 지역에선 다수 대학이 연합을 넘어 통합까지 제시하고 있어 글로컬대학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광주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학교도 있다.

 전남대의 경우 지난해 예비지정은 됐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한 바 있는데, 올해 교육부가 예비지정 대학에 대해 계획 방향을 유지하면 그 지위를 인정하는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게 됐다. 전남대는 지난해와 같은 방향을 유지할 계획이어서 무난히 본지정 경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연합하지 않은 호남대 또한 단독으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광주권에선 전남대와 함께 조선대 등 5+2 연합대학, 호남대 등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조선대는 교육부가 추구한 ‘과감한 대전환’을 준비해 본지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대 대학혁신사업지원 관계자는 “7개 대학이 연합 및 통합해 혁신을 통해 지역 정주인력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정주인력 1만 명 달성을 목표로 연합한 대학들의 특성을 살려 웰니스 AI, K-컬처, 시니어케어, 자율주행 등 다양한 과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컬대학에 지정되기 위하 담대한 혁신을 제시했으며 교육부의 방향대로 대응해 예비선정에 들어가 본지정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다음달 중 15곳+a(지난해 본지정에 탈락했으나 계획 방향을 유지한 대학) 내외의 예비지정 대학을 선정하고, 오는 7월 본지정 결과를 발표해 10곳 내외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글로컬대학은 인구·산업구조 급변 등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담대한 혁신을 꿰하는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예비지정 결과 발표 후 온라인 등을 통해 대국민 공개할 예정이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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