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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침엽서]그리운 것들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7-09 06:00:00
 어머니 떠난 자리에

 어머니가 벗어놓은 그림자만 남아 있다

 저승으로 거처를 옮기신 지 2년인데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이 보낸

 체납주민세 납부청구서가 날아들었다

 화곡동 어디 자식들 몰래 살아 계신가 싶어

 가슴이 마구 뛰었다

 -정희성, ‘흔적’ 전문

 

 내 어머니는 살아계신다. 여전히 쩌렁쩌렁 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서는 “아들” 한다. 항상 목소리를 듣는다. 어떤 때는 발신자 표시에 어머니의 전화번호가 떠도 안 받는 날도 있지만 어머니 목소리가 늘 그립다. 세상에서 그 소리가 아주 사라지면 어쩌나, 그 허전함을 어떻게 견디나 조바심이 난다.

 이미 저승으로 거처를 옮긴 어머니, 집요하게 체납 납부 청구서를 보내는 구청. 그런 상황에 떠오르는 언어는 ‘욕’일 게 자명한데, “가슴이 마구 뛰었다” 한다. 세상의 시인들은 전부 ‘뻥쟁이’구나, 생각하다가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응축한 단어, 어머니.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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