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19.10.15 (화) 19:13

광주드림 칼럼/사설 타이틀
 상담실에서
 딱! 꼬집기
 편집국에서
 기자생각
 청춘유감
 뒷담화
 검색어로보는 세상


극한 공포와 극복 의지, 그 사이를 오가다

[이용교 복지상식]배우자 출산휴가는 유급 10일이다

[기고]장휘국 교육감, 당신의 결재를 소명하시오

[수현이의 문학생각]KAPF 발기인 참여 민촌 이기

[광주혁신교육 현장을가다Ⅲ]<13>산정중 ‘학년다모
칼럼상담실에서
[조현미 생활심리]좋은 성격, 나쁜 성격은 없다
상황따라 적절한 활용이 중요
조현미
기사 게재일 : 2019-07-01 06:05:01
 ‘너무 착해도 사람들에게 좋은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까칠하고 참지 못하는 성격도 안 좋아 보여요. 어떤 성격이 좋은 성격인가요?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제 성격은 나쁜 거죠?’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떤 성격이 좋은 성격일까? 잘 웃고, 상황을 좋게 보려고 노력하고, 자신감 있고, 적극적이며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은 성격 ‘좋은’ 사람일까.

 당신 생각은 어떤가? 성격 나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자기 말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 반대로 말수가 없고 수줍음이 많고 행동이 느린 사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나와 친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친하지 않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거나 내 편이 아닌 적은 나쁜 성격인가. 어떤 성격 특성들이 당신 마음에 들지 않고 함께 있으면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하는가. 예를 들면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은 나쁠까. 다른 사람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자신을 이용하는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거나 다른 사람들은 나를 속이고 피해를 입힐 것 같다고 여겨진다면 타인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고통일 것이다. 이럴 경우는 나쁜 성격(성격장애)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상황에서 낯선 사람이나 새로운 관계를 무조건 신뢰한다면?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을 조금만 시선을 달리 해서 조심성 있고 신중한 태도로 본다면 사기 당할 가능성을 낮추고 배신의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심해야 하는지 구분해야만 한다. 만일 주변 친구나 동료들을 지나치게 경계한다면 서로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주변에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고 결국 외로워질 일만 남게 된다. 그러니까 사람을 못 믿는 성격이 좋다는 건가, 나쁘다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은 따로 있지 않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적절하게 쓰이느냐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말이나 행동이 빠르면 어떤가. 시원시원하다고 느끼는가.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말이나 행동이 느리면 어떤가. 결정 장애자처럼 느껴져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들지만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면 후회하는 경우는 적을 수 있다. 성격의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 또한 짙기 마련이다. 어떤 성격 특성 때문에 그를 성격 좋은 사람으로 보기도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성격 나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쾌활하고 적극적이며 자기표현을 잘하는 성격을 좋게 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나대는 사람, 설치는 사람이라며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좋은 게 꼭! 끝까지 좋은 건 아니네. 대체 왜 좋다가 말다가 하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성격은 타고난 기질, 살아온 가정, 학교, 사회 환경, 그리고 개인의 경험에 의해 20세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내 성격은 이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형성된단다. 오랜 시간 각자의 경험 속에서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마치 바닷가 돌이 파도에 씻겨 각자의 모양과 색깔을 갖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갖고 있는 성격의 특성은 본래 그자체로 좋게 그리고 훌륭하게 기능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나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말과 행동이 느린 소심한 성격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보는 사람(다른사람)의 입장에서 느리고 답답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의 소심함은 고쳐야 할 점이고 나쁜 성격이 되고 만다. 게다가 당신이 몹시 양심적이고 착하다면 본인의 이러한 점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비난할 가능성도 높다.

 ‘나의 성격은 원래 그럴 뿐인데’ 그걸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그 사람의 입맛에 따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좋거나 나쁜 성격은 없다. 다만 좋은 성격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 감정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자신의 어떤 성격 특성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조현미 <심리상담사>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싸이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Naver) 요즘(Daum) 네이버 구글
인쇄 | 이메일 | 댓글달기 | 목록보기



네이버 뉴스스탠드
모바일
하단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