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 놀이터.

 서울숲은 이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공원이기도 하다. 장애인이다.

 서울숲에는 ‘무장애놀이터’ ‘향기정원’ 등이 있는데 장애인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소공원이다.

 2006년 10월에 문을 연 ‘무장애놀이터’는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열린 공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콘셉트로 대웅제약의 후원으로 조성됐고, 설치미술가 임옥상 씨가 설계를 맡았다. 놀이터라고 하면 익히 알고 있는 정형화된 놀이기구들이 있는데 사실 이런 놀이기구들은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하다. 무장애놀이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아이들도 휠체어를 탄 채 동굴 같은 터널을 지나갈 수도 있고, 놀이터 가운데에 있는 거인을 둘러싼 미로를 따라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놀이터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거인’은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엔 ‘향기정원’이 문을 열었다. 원래 서울숲을 조성할 당시 ‘숲속 빈터’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곳 중의 한 곳을 리모델링했다.

 이 정원은 시각장애인들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정원으로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의 허브와 생강나무, 계수나무 등 향기가 나는 나무를 심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지만 향기를 통해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물이 떨어지는 수조도 만들어져 장애인들이 청각을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재생 프로젝트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일은행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숲속 짝꿍마당’ ‘더불어 사는 자연’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숲의 혜택을 누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공간 조성과 프로그램도 광주에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것들이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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