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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랑샛강]도심 흐르며 더러워진 물 영산강 흐려
<10> 신안교~영산강 합류(끝)
조선 sun@gjdream.com
: 2010-03-03 07:00:00
광주천 하류 구간은 상류나 중류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공시설물이 덜 하다.

 용봉천과 서방천이 전남대학교 농대 쪽에서 합수하고 신안교 쪽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지고 나면, 이 쪽에서 펌핑되고 있는 물이 그나마 광주천의 유지수량 노릇을 한다. 이 물과 도심 구간을 적시며 흘렀던 본류 물이 합수하는 곳이 광운교 쪽 두물머리다. 지금이야 북구 쪽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다 복개되고, 불투수층이 늘어나 유지수량이 거의 없지만 이전을 추억한다면 북구 쪽에서도 상당량의 물이 흘러내렸을 터.

 동구 학동 증심사천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던 가네보 방직공장이 1935년 현재 무등경기장 맞은 편 자리로 이전한 것도 물의 이용과 무관치 않다. 임동은 광주천과 서방천의 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 땅. 지금은 그 옛날의 모습을 그려보긴 쉽지 않지만 하천 주변에 들어서 있는 여러 시설들, 나무, 역사들을 봐보면 물과 삶과의 관계가 보인다. 현재 이 일대는 중요한 하천 공간이 또 한 곳 있다. 바로 무등경기장. 무등경기장 부지는 가네보가 광주시민을 위한 시민공원 조성을 하기로 약속한 부지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광주천의 수질이 현재는 좋지 않지만 이 무등경기장이 바로 옆을 흐르는 광주천과 어떤 공간이용 관계를 맺으며 리모델링 되느냐에 따라 광주천을 통한 새로운 생태문화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유형, 생태환경에 영향

 광운교부터 영산강 합류 지점까지(5.8km)는 광주천자연형하천정화사업 구간 중 ‘생태속의 하천’이라는 주제로 사업이 진행됐다. 시범사업이 진행된 중류 구간이나 상류 구간보다는 인공적인 시설물이 덜한 것이 이 곳의 특징. 하천 폭이 넓고 시설물이라고는 주로 자전거도로와 조명등 뿐이어서 시야가 확 트인다. 그나마 하천 식생들도 살아 있고 하천 오른쪽 자전거도로 같은 경우 제방 쪽으로 나 있어 조류 등 야생동물들에게 방해를 덜 주는 환경이다. 때문에 하류 구간에서는 새소리도 많이 들리고 물 위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새떼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조성된 광주천 좌안 둔치는 자전거도로가 하천 변으로 나 있고, 조명 시설 등도 과도하게 많아 우안과는 대조를 보인다.

 이 구간과 상류 구간의 공통점은 역시나 물을 가둬두는 보가 있다는 점. 보 위쪽 구간은 물이 거의 정체돼 있고 둔치와 맞닿아 물이 고여 있는 구간은 부분 부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했다. 이러한 보들은 물을 정체시켜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고 물고기의 이동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 설치와 둔치의 불투수층 면적 증가 등으로 인한 영향 등을 모니터링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천 고려 않는 개발 이제는 안 돼

 초기의 광주 시가지는 광주천 유역의 중앙부인 증심사천 합류 후부터 동계천 합류 전으로 조성됐고 이후에는 전 유역이 주택지 혹은 시가지로 덮여졌다. 특히 광주시의 도시화가 서쪽과 북쪽방향으로 이뤄졌는데 용봉천·서방천 상류의 택지개발을 비롯해 서구 상무지구, 북구 동림지구 등 하천 주변의 개발은 지속돼 왔다.

 대규모의 개발은 불투수층 면적을 확대시키고 이는 하천 수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택지개발을 진행하면서 빗물을 이용하는 시설을 도입하거나 하천 수위나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덜 미치는 방식을 고려한 택지개발이 진행됐다면 어떠했을까. 광주천 상류 주변에 재개발 예정지역이 많은데 재개발을 하면서 물순환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면 광주천은 영원히 펌핑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광주천 하류 구간은 주변으로 택지개발이 진행됐고, 외곽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순환도로 등이 천을 횡단하면서 각종 교량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서구 유촌동 쪽부터 광주시청까지 각종 교량들이 광주천을 횡단하고 있는데 우려되는 것은 초기 우수에 따른 비점오염원의 광주천 유입이다. 각종 도로와 차량에 묻어 있는 오염원들이 비에 씻겨 그대로 광주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다. 이 때문에 교량 아래쪽에 이를 저감시킬 수 있는 녹지 등이 더 잘 조성돼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교량 밑의 포장면적률은 높다.

 

 더러워진 광주천, 영산강 수질 오염

 대부분의 생활하수들은 비가 많이 왔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광주천 하류 끝 지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돼 방류된다. 그러나 이 수질은 3급수 정도이고, 또한 광주천 본류에서 흘러내려온 물들 또한 도심을 거쳐 오면서 더러워졌다.

 이런 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을 지나 상무대교를 지나 담양 용소에서 발원해 광주 북구 외곽 지역을 흘러 내려온 영산강과 합수한다. 이전까지 영산강 본류의 수질은 대체적으로 양호하지만 광주천 물과 합쳐지면서 수질이 나빠진다.

 영산강을 살리려면 광주천 수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데 이러한 얘기들이 나온 것도 이미 수년 전이다. 조금씩 조금씩 광주천 수질을 개선하려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광주천 수질 개선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광주천은 사람들 옆에서 흘러가고만 있다. 글·사진=조선 기자 sun@gjdream.com


 ▲하류 구간에는 교량 구조물들이 많이 설치돼 있는데 초기 우수에 따른 오염원의 광주천 유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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