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차 TV토론에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북한 주적’ 논란에 대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광주에서 입을 열었다.

유 후보는 20일 광주 5·18민주광장 유세 후 인터뷰에서 “주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을 못하시면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문재인 후보는 KBS 제2차 TV토론에 출연해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될 사람이 아니다”고 답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20일 유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안보 위기가 위중한 시기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꼭 물어보고 싶었다”면서 “대답이 제 예상과 달리 대통령이 될 사람은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답을 해서 정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식이라면 우리 젊은이들이 GP나 GOP에서 목함지뢰로 발이 날아가고 목숨을 걸어놓고 휴전선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하겠나?”며 “거기에 대해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주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을 못하시면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적 개념이 2004년에 국방백서에서 사라졌다는 민주당의 반박에 대해선 “제가 어제 드린 질문은 과거 정권이 주적 개념이 유동적이었다 이런걸 물은 게 아니었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김대중 정부 때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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