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고수, 실력을 불사르다”

▲ ‘논스톱’ 고영순·김경순 씨(왼쪽부터).
 ‘논스톱’ 여성배드민턴모임의 B등급 선수 팀으로 고영순(42)·김경순(46) 씨가 한 팀을 꾸렸다.

 ‘논스톱’ 모임은 5개구 각지 클럽에서 활동하는 A·B등급 여성 선수들이 모인 곳으로, 운영 된지는 12년이 넘었다. 그러나 이날 출전한 두 선수는 배드민턴을 치게 된 시기가 꽤 차이가 나는 편이다. 고 씨는 4년 차인 반면, 김 씨는 10여년을 훌쩍 넘긴 선수다.

 당시 남편과 가족의 소개로 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잡게 됐다는 두 선수. 고 씨는 “4년차지만 아직 햇병아리일 뿐”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 씨도 “사실 저 역시 어제 배드민턴을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는 배드민턴을 친 연수는 오래 됐지만, 대회에 잦은 출전을 하지 않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를 ‘재야의 고수’라는 농담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두 선수는 배드민턴의 장점에 대해 친목 도모와 건강관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물론 배드민턴 자체의 매력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다른 운동과 달리 외부의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할 수 있다”며 “또한 혼자만의 운동이 아니라 다함께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김 씨에게는 대회 경험을 쌓는 기회인데다, 고 씨에게는 우승을 거머쥐어 A급으로 올라갈 발판을 얻기 위한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오늘 대회에서는 욕심을 비우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나서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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