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지진의 크기보다 강한 여파로 인해 건물이 흔들려 벽면의 벽돌이 떨어지고, 학교의 내부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며 포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로 인해 안전을 우려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시각 다음날의 시험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던 학생들은 연기 소식을 듣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D고등학교 N군은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았고,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K고등학교의 S양은 “독서실에서 해방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일주일 더 감금돼 있어야 하니 수능을 두 번 보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A고등학교 C양은 “처음에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 기회인가 싶기도 하였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에 열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나영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