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존의 지진의 크기보다 강한 여파로 인해 건물이 흔들려 벽면의 벽돌이 떨어지고, 학교의 내부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며 포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로 인해 안전을 우려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시각 다음날의 시험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던 학생들은 연기 소식을 듣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D고등학교 N군은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았고,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K고등학교의 S양은 “독서실에서 해방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일주일 더 감금돼 있어야 하니 수능을 두 번 보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A고등학교 C양은 “처음에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 기회인가 싶기도 하였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에 열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나영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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