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이유로든 차별과 혐오 안돼”

21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광주퀴어문화축제에 대해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지지 입장을 밝혔다.

광주지역 30여 시민단체·정당들은 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인권도시 광주에서, 성소수자 인권탄압 웬말이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내부에선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80년 5월 광주는 모두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대동세상을 위해 피 흘리며 쓰러져간 오월영령이 잠든 곳”이라며 “특히 전라도와 광주는 억압받고 차별받으며 지역적 소수자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차별과 배제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광주는 특히나 공동체 속 모든 소수자를 아우르고 함께 나아가야 할 당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긴장의 연속선에서 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도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에 반대 세력 4만여 명이 결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떠한 이유로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허용돼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에게 “민주와 평화, 그리고 인권운동의 선두에 선 광주정신으로 성소수자 인권에 지지와 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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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정영일 상임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이번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는 ‘우리는 누구와 더불어 살고 있는가’이다”며 “내년엔 우리 주장처럼 소수자들의 인권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을 가지고 포럼이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 사회에서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주체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광주 시민사회도 성소수자들과 소외받는 다양한 계층들을 어우르고 보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녹색당 김미리내 운영위원장은 “광주의 성소수자들이 존재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정당과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 녹색당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광주녹색당, 광주시민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영화제, 광주여성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광주인권회의,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청년유니온,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광주퀴어페미니즘모임 큐페, 노동당 광주시당,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성평등교육공동체 결, 순천대성소수자모임 팔레트,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교조 광주지부, 전남대페미니스트모임 팩트, 전남대학생자치언론용봉교지, 전남여성장애인연대,정의당광주시당 성소수자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30여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했다.

광주퀴어문화축제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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