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갑 이용빈 “선거법 위반” 이석형 “흑색선전”
서구을 고삼석·양향자 ‘시·구의원 줄세우기’ 언쟁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용빈·이석형(왼쪽부터)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광주 곳곳에서 후보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용빈 광주 광산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은 지난 14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석형 예비후보가 ‘MG 서광주새마을금고’ 정기총회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방침’을 정면으로 어긴 사태가 발생했다”며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과 함께 총회에서 유사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이들은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현장에 나타나자 도망가다시피 해산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는 CCTV 영상으로 촬영돼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해 다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석형 예비후보측에 정중히 부탁드린다”면서 “부디 과거 방식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규칙 안에서 공정하게 진행해 모두가 승자가 되는 원팀의 승부로 민주당의 승리와 광주의 승리를 이뤄내도록 큰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석형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빈 예비후보 측의 성명에 반박 입장을 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이용빈 예비후보 측 성명에 대해 “공명선거를 가로막고 거짓 정보를 생산해 흑색선전하는 것”이라면서 “사실 확인절차 없이 보도자료를 인용·보도한 인터넷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함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거짓 정보를 생산해 상대 후보를 흑색선전하고 중앙당에 책임을 묻는 것은 선거에 임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주민들에게 피로감만 더해줄 뿐”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며 이용빈 예비후보에 “품격있는 정치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당시 총회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가 있다”며 “‘흑색선전’이라는 이석형 예비후보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재반박했다.

광주 서구을에서도 민주당 후보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고삼석 서구을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양향자 예비후보를 향해 “공천권을 빌미로 일부 시의원, 구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줄 세우기 하고, 자신의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는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불공정 경선을 조장하고, 당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광주시당에도 “당 윤리규정 제8조(공정한 직무수행) 및 경선 중립 지침 등을 위반하고, 특정 예비후보자 지지 활동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당을 분열시키고 있는 일부 선출직 공직자와 이들을 자신의 선거 운동원으로 동원하고 있는 예비후보자의 행위를 즉각 중단시키고 제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향자 예비후보 측은 “지난 1월 일부 시·구의원들이 캠프에는 합류했지만 중앙당의 선거중립 지침에 따라 실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며 고삼석 예비후보 측이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발끈했다.

앞서 광주 동남을에서도 시·구의원 선거 동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점기 광주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광주 동남을 시·구의원들이 최근 제기됐던 동남을 전략공천설 등에 대해 “특정후보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자 김해경 예비후보가 시·구의원들의 성명 발표가 사실상 이병훈 예비후보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면서 “경선 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라는 중앙당의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