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증 3곳…민간실적은 2개 불과

 광주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제도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상태다.

 26일 광주시·한국장애인개발원·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에 따르면, 광주의 BF인증 실적 현황은 총 16개(장애인개발원 15개·장애인고용공단 1개)다. 대도시 중 인증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광역시로 95개다. 서울특별시는 59개, 대전광역시 38개, 대구·울산광역시는 각각 11개, 부산광역시는 7개다. 광주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인증 실적이 15개로, 7개 특·광역시들과 비교하면 중간 수준이다.

 그럼에도 “광주의 BF인증 실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인증 실적에 상당한 ‘허수’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정부에서 집계하는 BF인증 실적은 같은 건물의 예비인증, 본인증을 별개의 실적으로 친다.

 예를 들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경우 준공 전 받은 예비인증과 준공 후 받은 본인증까지 ‘2개 실적’으로 집계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비인증과 본인증의 ‘중복’을 없애면 광주의 실제 ‘BF인증’ 건축물은 11개이고, 이 중 건물이 다 지어져 본인증을 받은 곳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남구청사, 광주보훈회관, 남구장애인복지관 등 4곳에 불과하다.

 민간건축물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광산구의 한 세탁업체가 다른 인증대행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예비인증을 받았고, 기업은행 광주지점이 2013년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예비인증을 받은 게 전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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