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목사·김종률 씨·‘근로정신대 시민모임’

▲ 2016년 오월어머니상 수상자 김병균 목사(왼쪽)와 김종률씨.
(사)오월어머니집(관장 노영숙)은 2016년 ‘제10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로 개인부문은 김병균 목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자인 김종률 씨, 단체부문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병균 목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이후 광주학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에 오월가족들과 함께 앞장서 투쟁하고 지속적으로 오월 광주의 전국화·세계화에 노력했으며 사회적 약자, 노동자, 농민의 권익과 국가 폭력 피해자들의 대변자가 돼 싸워왔다.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인 김종률씨는 1980년 당시 전남대학교 3학년으로 민주화를 앞당기려는 학생활동에 참여하고, 1982년 소설가 황석영 씨와 오월항쟁을 기리는 노래 7곡과 사설 2편으로 구성된 음악극 ‘넋풀이’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삽입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3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불리며 한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를 잡았다.

단체상을 수상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이국언)은 설립 이후 일제 피해자들, 특히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위한 헌신적인 활동으로 근로정신대 문제가 한·일 현안이 되는데 뚜렷한 공적이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광주광역시 조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이끌어 내고, 이 조례를 타 시·도로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 인식을 고취를 위해 일제강제동원 현장답사, 미쓰비시 불매 캠페인, 초·중·고교 역사교육 등 우리 과거사와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한국의 민주화운동 증진을 위한 공로가 크다.

오월어머니상은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희생을 됐거나,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린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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